미얀마군, 만달레이 주택가에서 시민에 총격
미얀마군, 주택 여러 곳과 오토바이 등에 방화
미얀마군, 머리에 총상 입고 숨진 시신 던지고 가
[앵커]
미얀마 군부가 반 쿠데타 시위에 참여했다 숨진 시민들의 묘지를 파헤쳐 시신을 멋대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군부는 또 군경 탄압에 숨진 시위대 숫자를 축소하며 '군부 저항의 상징'으로 떠올랐던 19세 소녀 치알 신이 시위대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는 억지 주장도 폈습니다.
이여진 기자입니다.
[기자]
미얀마군이 제2의 도시 만달레이 주택가에서 시민을 향해 총을 쏩니다.
한쪽에서는 주민들이 불을 끄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군경이 주택 여러 곳과 오토바이 등에 질러놓은 불입니다.
미얀마군은 숨진 시위대의 묘지를 파헤치기까지 했습니다.
공동묘지에 묻힌 12구의 시신을 꺼내고 '봄 혁명의 영웅'이라고 적힌 추모비를 부순 뒤 마음대로 딴 곳에 묻었습니다.
미얀마 시민들은 "이제 고인에게 편히 쉬라는 말도 할 수 없게 됐다"며 "사악하고 괴물 같은 군부"라고 비난했습니다.
군부가 운영하는 MRTV는 쿠데타 이후 숨진 민간인은 258명이라며 7백 명 넘게 집계한 인권단체의 수치는 과장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더욱이 240명만 군경의 총에 맞아 숨졌을 뿐 나머지는 사고로 숨지거나 자연사했거나 시위대가 서로 총을 겨누다가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군경이 사망자 번호 624번이라는 걸 실수로 노출한 장면이 "군의 형편없는 컴퓨터 실력이 거짓말을 가리지 못했다"는 비난과 함께 SNS에 퍼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UN 전 현직 사무총장들은 동남아국가연합 아세안이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 UN 사무총장 : 미얀마에서 절박한 위기를 맞은 오늘날, 아세안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반기문 / 전 UN 사무총장 : 유엔과 지역 협력국들은 현재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잔혹 행위를 막을 강력한 조치를 통해 서로 협력할 일시적인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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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가 반 쿠데타 시위에 참여했다 숨진 시민들의 묘지를 파헤쳐 시신을 멋대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군부는 또 군경 탄압에 숨진 시위대 숫자를 축소하며 '군부 저항의 상징'으로 떠올랐던 19세 소녀 치알 신이 시위대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는 억지 주장도 폈습니다.
이여진 기자입니다.
[기자]
미얀마군이 제2의 도시 만달레이 주택가에서 시민을 향해 총을 쏩니다.
한쪽에서는 주민들이 불을 끄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군경이 주택 여러 곳과 오토바이 등에 질러놓은 불입니다.
군 트럭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시신을 주택가에 던져 놓고 가버렸는데, 몸 군데군데 화상 자국이 있어 죽기 전 고문을 받은 흔적 같다는 글과 함께 사진이 SNS에 올라왔습니다.
미얀마군은 숨진 시위대의 묘지를 파헤치기까지 했습니다.
공동묘지에 묻힌 12구의 시신을 꺼내고 '봄 혁명의 영웅'이라고 적힌 추모비를 부순 뒤 마음대로 딴 곳에 묻었습니다.
미얀마 시민들은 "이제 고인에게 편히 쉬라는 말도 할 수 없게 됐다"며 "사악하고 괴물 같은 군부"라고 비난했습니다.
미얀마군은 또 군경의 탄압에 희생된 시민의 숫자를 터무니없이 낮춰 공분을 샀습니다.
군부가 운영하는 MRTV는 쿠데타 이후 숨진 민간인은 258명이라며 7백 명 넘게 집계한 인권단체의 수치는 과장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더욱이 240명만 군경의 총에 맞아 숨졌을 뿐 나머지는 사고로 숨지거나 자연사했거나 시위대가 서로 총을 겨누다가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군경이 사망자 번호 624번이라는 걸 실수로 노출한 장면이 "군의 형편없는 컴퓨터 실력이 거짓말을 가리지 못했다"는 비난과 함께 SNS에 퍼졌습니다.
네티즌들은 또 "다 잘 될 거야"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머리에 총을 맞아 숨진 19세 소녀 치알 신이 시위대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는 군부의 주장에도 치를 떨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UN 전 현직 사무총장들은 동남아국가연합 아세안이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 UN 사무총장 : 미얀마에서 절박한 위기를 맞은 오늘날, 아세안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반기문 / 전 UN 사무총장 : 유엔과 지역 협력국들은 현재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잔혹 행위를 막을 강력한 조치를 통해 서로 협력할 일시적인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오는 24일 열리는 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에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미얀마 대표로 초청돼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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