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2년 기다린 타이틀 방어전…최혜진·장하나 등 시즌 첫 승 조준
11일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소미 |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1시즌 개막전 이후 한 주를 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경남 김해에서 이어진다.
22일부터 나흘간 김해의 가야 컨트리클럽(파72·6천813야드)에서 열리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는 11일까지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 이은 이번 시즌 KLPGA 투어의 두 번째 대회다.
롯데렌터카 여자오픈과 마찬가지로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엔 취소돼 2년 만에 다시 열린다.
2019년까지 3라운드로 열리던 이 대회는 올해는 4라운드로 진행된다. 총상금도 6억 원에서 8억 원으로 올랐다.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KL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 상금 랭킹과 대상 포인트 등에서 초반 선두에 오른 이소미(22)가 2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에 나선다.
지난 시즌 10월 휴엔케어 여자오픈에서 KLPGA 투어 첫 승을 거뒀으나 더 많은 우승 기회를 놓쳤던 이소미는 올해는 첫 대회부터 기량과 멘털 모두 단단해진 면모를 보이며 정상에 올라 상승세에 시동을 걸었다.
이소미는 2년 전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 출전해 공동 13위에 오른 바 있다.
그는 "지난 대회 우승의 기운으로 이번 대회도 좋은 성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코스 전장이 길고 잔디가 까다로워 어렵다고 들었는데, 그에 맞게 철저히 준비하고 전략을 세워 나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7월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에 출전한 이승연의 경기 모습 |
당시 신인으로 이 대회에서 K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던 이승연(23)은 2년 만의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2019년 이 대회 우승 이후 4차례 더 톱10에 올라 성공적인 정규 투어 데뷔 시즌을 보낸 이승연은 지난 시즌엔 17개 대회 중 10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고 톱10에는 한 차례만 진입했다.
올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도 컷 탈락한 뒤 이번 대회에 나서는 이승연은 좋은 기억이 깃든 코스에서 부활을 꿈꾼다.
이승연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하는 첫 대회라 부담과 설렘이 공존한다. 체력과 샷 컨디션이 많이 올라와서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좋겠지만, 우선 톱10을 목표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대상 4연패에 도전하는 최혜진(22)과 대항마로 꼽히는 장하나(29)는 시즌 첫 승의 문을 다시 두드린다.
장하나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이소미에게 두 타 뒤져 준우승했고, 최혜진은 공동 12위에 올라 몸풀기를 마쳤다.
최혜진은 "고향에서 열리는 대회고, 유년 시절 연습한 골프장이라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당연히 우승이 목표"라고 의지를 다졌고, 장하나도 "이 코스에서 지난겨울 전지 훈련을 했다"며 익숙함을 강점으로 부각했다.
2018년 챔피언 이소영(24)과 지난해 신인왕 유해란(20) 등도 우승을 노려볼 법한 후보들이다.
외모와 패션으로 소셜 미디어 등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지만 지난해 상금랭킹 109위에 머물고 시드 순위전 예선에서도 탈락해 올해 정규 투어 시드가 없는 유현주(27)는 스폰서 추천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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