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인사 과거 수행비서관 정상훈 비서실장 발령 낸 후 조인동 행정1·류훈 행정2부시장·황보연 기조실장 발령 등 전문성 바탕 순차적인 안정 인사 단행...공약1호 1인 가구 특별단장에 강선섭 사법경찰단장 발령 이어 19일 핵심 김상한 행정국장·백호 도시교통실장 등 조심스런 인사 단행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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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인사 밑그림이 하나 둘 그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8일 첫 출근과 함께 정상훈 비서실장을 발령 내면서 인사 첫 테이프를 끊었다. 정 실장은 과거 오 시장 시절 수행비서관을 지낸 측근으로 오 시장 첫 출근날 시청 앞에서 오 시장을 맞으며 중용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지방고시 출신 정 실장은 서울시 언론담당관과 청와대 행정관 등 거치며 업무 능력과 함께 대인관계가 원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향후에도 전도가 기대되는 공직자다.
오 시장은 과거 자신과 호흡을 맞추었던 정 국장을 첫 비서실장으로 앉힘으로써 신뢰를 바탕으로 한 측근 위주로 조직을 운영하겠다는 포석을 내 보였다.
이어 행정1부시장에 조인동 기획조정실장을, 행정2부시장에 류휸 도시재생실장을 내정했다. 조 행정1부시장은 서울시 기획분야 최고 실력자로 정평이 나 있다.
오 시장은 조인동 부시장을 내정함으로써 조직 안정성을 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류훈 행정2부시장은 서울시 주택분야 최고 전문가로 오 시장의 재개발 및 재건축 분야 공약을 실천해내야 하는 업무를 부여 앉게 됐다. 특히 한강변 35층 층고 제한 해제 등 난제를 어떻게 풀어낼지 벌써부터 관심이 아닐 수 없다.
조 부시장과 류 부시장 내정자 모두 부시장을 맡을 전문성을 갖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기획조정실장에 황보연 도시교통실장을 내정한 또한 오 시장이 실력과 업무 추진력을 감안한 인사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지방고시 2회 수석 합격자로 감사담당관에서 3급 승진, 업무 추진력이 탁월한 강선섭 민생사법경찰단장을 오 시장 '1호 공약'인 1인 가구 안심특별단장으로 발령, 19일부터 업무를 시작하게 했다.
이어 오 시장은 19일 서울시 4만여 직원의 인사 작업을 총괄하고 25개 자치구와 업무 협조 관계를 총괄하는 행정국장에 예산통 김상한 국장을 발령, 친정체제를 갖추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 국장은 2급 행정국장에 발령 받았지만 머지 않아 1급을 거쳐 부시장까지 갈 수 있는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과거 오 시장 재임 시절 언론담당관과 자치행정과장을 역임했던 백호 상수도본부장이 도시교통실장으로 발령냈다.
백 본부장이 도시교통실장을 희망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자리 바꿈 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이에 반해 한 때 잘 나갔던 김태균 행정국장은 백호 실장이 맡았던 상수도사업본부장으로 한 발 물러서게 됐다.
이처럼 오 시장은 순차적으로 고위층부터 인사를 단행하는 조심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인사 특징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오 시장이 10년 이상 공백을 거쳐 다시 서울시장에 취임하면서 조심스럽게 조직을 끌어 안겠다는 나름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 오 시장이 간부들에 대한 업무 보고를 받으며서 업무 능력을 파악, 조심스럽게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의미도 있어 보인다.
이에 따라 김상한 행정 국장 인선으로 공석이 된 지역균형발전본부장 등 일부 자리 바꿈 인사도 조만간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대변인은 과거 오 시장 재임 시절처럼 외부 인사를 발탁할지 내부인사를 발령낼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우 신중하게 인사하는 오 시장 인사 스타일이 다시금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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