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약세·공급 축소 우려에 상승 (PG) |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달러 약세 흐름과 리비아의 일부 유전에서의 원유 공급이 중단됐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5센트(0.4%) 오른 배럴당 63.38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은 지난 한주간 6.4%가량 상승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 약세 흐름과 원유 수요 및 공급 전망 등에 주목했다.
달러지수가 6주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유가가 오름세를 지속했다.
달러 약세는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를 싸게 보이게 만들어 수유를 늘리는 경향이 있다.
달러지수는 이날 91.019까지 하락해 3월 초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달러화는 미 국채금리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면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중국의 성장률 반등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원유 수요 전망치 상향 등도 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도 수도 뉴델리는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의료붕괴 사태 직전까지 가자 19일 밤부터 6일간 봉쇄령을 발령했다.
인도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전파력이 강한 '이중 변이 바이러스'(B1617)가 유행하면서 전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온 나라에 이름을 올렸다.
코메르츠방크의 오이겐 와인버그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인도에서의 원유 수요가 최근 줄어든 이유가 이 때문이라며 인도의 디젤 수요가 4월 3주간 3%가량 줄어든 하루 138만 배럴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휘발유 수요는 같은 기간 5% 감소한 배럴당 56만1천 배럴에 그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인도 이슈가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아직은 유가 랠리에 제동을 걸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 편집자는 마켓워치에 "인도의 새로운 봉쇄 조치와 다른 지역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오늘 아침 수요에 대한 일부 우려가 있었다"라며 "그러나 "지금까지 나온 이러한 뉴스들은 올해 유가 랠리를 탈선시킬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을 포함한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가 산유량 감축을 통해 가격을 지지하고 있어 트레이더들은 수요 측면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S&P글로벌 플랫츠는 리비아의 동부 지역 일부 유전이 정부의 지원금 부족에 운영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국영 내셔널오일의 자회사인 아라비안 걸프오일 대변인은 작년 9월 이후 정부 지원금이 지원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따라 유전에서의 운영이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또다른 외신은 리비아 내셔널오일이 하리가 항구에서 원유 수출에 대한 계약 불이행(force majeure)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를 높이는 요인들이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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