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사무총장, 유엔 안보리 토론 참석
"미얀마 유혈 사태 해결 위해 즉각 행동 필요"
"구테흐스 사무총장, 군부와 직접 대화해야"
"안보리, 민주주의 복구 집단행동 나아가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9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온라인 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유엔 라이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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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유엔 사무총장이 직접 미얀마 군부와 대화해야 합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9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국제 평화·안보를 위한 유엔과 지역기구의 협력’을 주제로 개최한 온라인 토론에 참석해 “미얀마 유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즉각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민간인을 살상하는 무력 사용과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윈 민 대통령, 시위대 수천명에 대한 구금을 규탄한다”며 미얀마 군부의 시위대 유혈 진압을 ‘반인류 범죄’로 규정했다. 반 전 총장은 재임 시절 미얀마 민주화에 관여했던 인사다.
그는 최근 주변국 지도자들, 국제 원로그룹 ‘디 엘더스(The Elders)’ 등과 미얀마 방문을 모색했던 일화를 전하면서 “건설적인 대화를 향한 길을 찾기 위해 미얀마 당국에 방문을 신청했지만 군부가 요청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반 전 총장은 특히 안토니우 구테흐스 현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사태의 심각성과 긴급성을 감안해 사무총장이 직접 미얀마 군부와 대화하고 사태를 중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날 토론에는 구테흐스 총장도 참석했다.
그는 또 유엔 안보리를 향해서는 “성명을 내는데 그칠 게 아니라 집단행동으로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며 “전직 사무총장으로서 안보리에 폭력과 유혈을 멈추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미얀마의 평화와 민주주의 복구를 위한 절차를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반 전 총장은 “특히 상임이사국들이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아야 한다”며 “보호책임(R2P·Resposibility to protect)의 원칙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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