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구소 이사장 역할에 집중하며 남북관계 자문할듯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2020.11.2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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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문재인정부의 대북정책 핵심 책사인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이 오세훈 시장의 당선 직전 서울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위원장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문 이사장은 4·7 보궐선거 전날인 지난 6일자로 남북교류협력위원장에서 사임했다. 그는 지난 2019년 10월부터 2년 임기의 위원장직을 맡고 있었다.
문 이사장은 지난 5일 열린 2021년 제3차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마지막으로 주재하며 "노력을 많이 했는데 남북관계가 저렇게 됐기 때문에 큰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며 "앞으로 좋은 인연을 잘 간직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가 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2032 올림픽 서울·평양 공동개최 비전과 콘셉트를 담은 유치제안서를 제출한 점을 언급하며 "밖에 나가서라도 가능하도록 노력을 많이 하겠다"고 밝혔다.
문 이사장은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부터 대통령비서실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활동하다 올해 2월 15일 세종연구소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사퇴했다. 서울시 남북교류협력위원장 사퇴도 세종연구소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문 이사장이 앞으로도 서울시의 남북교류협력 사업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신임 이사장은 서울시의 정책 방향에 맞춰 5월 중 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05년 설치된 남북교류협력위원회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총괄·조정, 남북교류협력기금 운용 및 관리를 담당한다. 당연직 위원인 서울시 남북협력추진단장, 문화본부장, 경제정책실장, 관광체육국장, 물순환안전국장을 포함해 남북관계 전문가, 시의원 등 현재 23명의 위원이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의 다른 관계자는 "남북관계는 긴 호흡으로 봐야 하고 관계가 좋아질 때 어떤 사업을 추진해야 할지 늘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남북교류협력위원회나 관련 조직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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