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서 미얀마군과 반군 총격전도
18일(현지시간)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쿠데타에 항의하는 한 남성이 세 손가락을 펼치고 소리내고 있다. 만달레이/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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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시위대를 향한 군부의 유혈진압은 설 연휴에도 계속됐다.
18일(현지시간) 미얀마 현지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14일부터 시작한 자국 설 연휴인 ‘띤잔’ 기간 최소 26명의 시위대가 군부 총격에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2월 1일 군사 쿠데타가 벌어진 후 현재까지 738명이 사망했다.
띤잔은 서로에게 물을 뿌려주며 새해를 맞는 미얀마 최대 명절로, 5일간 진행된다. 올해는 군부가 관련 행사를 취소하고 시위대를 진압하면서 최악의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시민들 역시 축제 참가 대신 길거리 시위를 선택했다가 참변을 맞았다.
총격 사망 사고는 띤잔 전날인 13일 오후 5시경 양곤 지역에서 군경이 차량 검사를 하던 중 차 한 대가 불응하고 도망치면서 시작했다. 당시 군경은 차량에 총격을 가했고, 이 과정에서 8살과 14살의 딸을 가진 한 남성이 숨졌다. 숨진 남성은 상황과 무관하게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도 만달레이, 사가잉, 밍얀 등 곳곳에서 군부 총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보고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미얀마군과 반군 간의 총격전이 발생했고 최소 20명이 실종 처리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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