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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Pick] 마트서 딸려온 '독사'…고향으로 보낸 정 많은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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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대형 마트에서 양상추를 산 부부가 예상치 못했던 '새 친구'를 만났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4일,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시드니에 사는 알렉산더 씨와 아멜리 씨는 최근 장을 보고 돌아와 샐러드를 만들려던 중 장바구니 안에서 이상한 움직임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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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아해하며 구매한 물건들을 살펴보던 두 사람은 양상추 봉지 안에 있던 무언가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혀를 날름거리며 봉지 안을 꿈틀거리는 뱀 한 마리였습니다. 약 20cm 길이의 뱀은 인기척을 느끼자 더욱 활발하게 쉭쉭 소리를 내며 양상추 사이를 헤집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경악한 부부는 곧바로 야생동물단체에 뱀의 생김새를 설명하며 대처 방법을 물었습니다. 이어 양상추를 구매한 마트 측에도 뱀이 나온 사실을 알렸습니다.

잠시 후 야생동물단체 측은 "몸통이 어두운색이고 머리가 흰 것으로 보아 호주 고유종인 '창백한 머리 뱀'이다. 아직 어린 새끼로 보이지만, 위험한 독성을 가진 종이다"라는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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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씨와 아멜리 씨는 코앞에 있는 뱀이 '독사'라는 사실에 놀랐지만, 동시에 고향을 떠나 먼 곳까지 실려 왔을 새끼 뱀에게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야생동물단체에 보낼 뱀 사진과 영상 수십 개를 찍으며 어쩐지 정이 든 것도 같았습니다.

고민하던 두 사람은 마트에 요청해 해당 양상추가 호주 동부 퀸즐랜드주의 터움바에서 났다는 사실을 알아낸 다음, 야생동물단체 측에 "뱀이 원래 살던 터움바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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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을 풀어줄 안전한 장소를 모색하던 단체 측은 부부의 제안에 기꺼이 응했고, 부부는 곧 새끼 뱀을 고향으로 보내주는 여정을 함께할 예정입니다.

알렉산더 씨는 "처음에는 좀 놀랐지만 새끼 뱀은 정말 귀여웠다. 집을 떠나 있는 아이들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보여줬을 정도다"라며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아멜리 씨도 "마트에서 양상추를 살 때 봉지에 구멍 난 곳이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Lesley Kuhn' 페이스북, 'Guardian News' 유튜브)
이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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