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가격 이슈 연일 주도…정치인으로 몸값↑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사회복지 직능단체장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4.1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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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창남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최근 급등한 공시가격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국민의힘 소속 5개 시도지사와 간담회를 열고 공동 건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에는 오 시장을 비롯해 박형준 부산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원희룡 제주지사가 참석한다.
오 시장은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공시가격 문제를 지적한 지 닷새 만에 전국적 이슈로 공론화할 예정이다.
이처럼 10년 만에 서울시로 돌아온 오 시장이 연일 현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행보를 이어가면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취임한지 일주일 밖에 안됐지만 대통령이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보다 더 핫하다"며 "말 한마디만 해도 다 기사로 나오는데 민생과 관련된 방역이나 부동산 등에 대한 화두와 방향성을 제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특히 오 시장은 선거운동 기간 중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약속한 '서울시 공동경영'에서부터 취임 후 1호 업무지시인 '서울형 방역'까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행보를 연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설왕설래가 많던 '서울시 공동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안 대표의 최측근인 김도식 국민의당 당대표 비서실장을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내정했다.
취임 첫날부터 10년 전과 여러모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것도 오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다.
서울시 한 관계자는 "앞서 5년 동안 서울시 시정을 운영해 봤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시를 어떻게 운영하겠다는 철학이 확고하다"며 "이런 자신감이 발언 등을 통해 표출되면서 많은 주목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회, 서울시의회, 자치구마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틈바구니에서 야당 출신인 오 시장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점도 그에게 주목할 수밖에 없는 또다른 이유다.
국회는 300석 중 163석, 서울시의회는 109석 중 101석,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24개 구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의원이거나 구청장이다.
오 시장은 지난 13일 유일한 야당 인사로 참석한 '국무회의'를 토론 분위기로 바꿨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자가진단키트의 신속한 사용허가 촉구와 함께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주택 가격결정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개선을 요청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때문에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내년 대선(3월)과 지방선거(6월)를 앞두고 '정치인 오세훈'의 몸값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오 시장 측 관계자는 "일부러 이벤트를 하는 게 아니라 선거 기간 중 오 시장이 약속한 대로 공약 하나하나를 지켜가고 있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모습을 똑같이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kc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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