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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미얀마 군부 맞서 '국민통합정부' 구성…내전 치닫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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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사태 속보입니다. 미얀마 군부에 맞서기 위해 민주진영이 소수민족들과 함께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했는데요. 이렇게 미얀마에는 두 개의 정부가 세워지면서 갈등은 더 커질 걸로 보입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군부에 맞서기 위해 구성된 국민통합정부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시위에 나섰습니다.

국민통합정부는 조만간 해외에서 미얀마의 합법 정부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방 국가들을 비롯해 '아랍의 봄', 즉 민주화를 경험한 일부 중동국가들이 지지 선언을 준비하고 있으며, 유엔을 비롯해 여러 나라들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는 겁니다.

[사사/미얀마 국민통합정부 대변인 : 자유 민주주의 국가들이 우리를 거부한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거부하겠다는 것입니다. 매우 단순합니다. 우리를 거부한다는 것은 미얀마 국민들을 거부하겠다는 겁니다.]

미얀마 민주진영은 소수민족 무장단체와 반정부 시위대 등이 참여하는 국민통합정부를 어제(16일) 출범시켰습니다.

특히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이 통합정부에 참여하게 됨에 따라 군부에 맞서는데 필요한 연방군 창설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미얀마 군부는 전통 설을 맞아 국민적 환심을 사려는 듯 2만3천 명이 넘는 재소자들에 대한 대규모 사면을 단행했습니다.

또 군부 최고 실세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오는 24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주변국들의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진영이 독자 정부를 구성해 미얀마 사태가 변곡점을 맞게 된 가운데 2개 정부가 양립하면서 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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