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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데뷔 37년' 안연홍 "아역배우 위한 조언? 순리대로 천천히" [엑's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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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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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아역배우부터 연기를 시작한 안연홍은 어느덧 데뷔 37년차의 배우가 됐다. 성인 배우들 못지않은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요즘의 아역배우들을 보면 "나는 저 때 저렇게 못 했는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너무 뿌듯하다고.

지난 13일,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2'에서 진분홍 역을 맡아 연기한 배우 안연홍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안연홍은 천서진(김소연)의 딸 하은별(최예빈)의 학습과 생활 전반을 관리해주는 입주 가정교사 진분홍 캐릭터를 통해 미스터리하고 때로는 반전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소름돋게 만들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아역배우를 거쳐온 안연홍은 벌써 연기를 시작한지 37년이나 됐다고 했다. 때문에 현장에서 어린 배우들을 보면 왠지 마음도 남달랐을 것 같았다. 이에 안연홍은 "제 아역시절과 비교하면 지금의 어린 배우들은 연기를 너무 잘 한다. 저는 저 나이 때에 그렇게 연기를 잘 했던 것 같지 않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연홍은 "요즘 아역배우들을 보면 세월이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저는 '공룡선생'이라는 작품에서 학생 연기를 했는데, 그 때랑 지금은 너무 다르더라. 제가 학생 역할을 할 때는 정말 교과서에 나올법한 학생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런데 지금은 굉장히 세련됐더라. 연기를 잘하는 아역배우들을 보면 제가 괜히 뿌듯하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안연홍은 아역배우에서 성인배우로 넘어가는 시기에 많은 고민을 하고 불안해 할 후배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억지로 이미지 변신을 하려고 하고, 성인 연기를 하면 부작용이 큰 것 같다. 저 같은 경우에는 '순리대로 가자'고 생각했다. 저도 10대에서 20대로 넘어가는 그 시기에 작품이 많이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 그 시기에 학교를 열심히 다니면서 공부에 집중했다. 그러다가 역할이 들어오면 또 그 역할에 충실히 연기를 했다"고 회상했다.

안연홍은 어린 시절부터 연기를 시작한 것에 "너무 좋다"고 만족했다. 안연홍은 "저는 배우말고는 다른 직업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 얼마전에 KBS 2TV 예능 '편스토랑'에 출연했는데, 그 때 드라마 '토지'의 영상을 틀어주셨다. 12살이었던, 제 데뷔 때의 모습을 보는데 울컥했다. 느낌이 남다르더라. 나이가 들어도 제가 12살 때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음에 너무 행복했고, '배우라는 직업을 잘 선택했다' 싶었다"며 애정을 보였다.

오는 22일 '펜트하우스' 시즌3의 대본 리딩이 진행된다. 하지만 배우들은 아직 대본을 받아보지 못했다고. 이에 안연홍은 "일단 드라마라 재밌어지려면 진분홍도 나쁜 짓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 시청자 입장에서 '진분홍이 꼭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셨으면 좋겠고, 또 저 역시도 진분홍도 벌을 크게 받았으면 한다. 진분홍의 정체는 저도 모른다. 어떻게 그려질지 저도 궁금하다. '펜트하우스2'는 제가 '이대로 사라지는구나' 할 때 만난 작품이다. 저도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고, '연기를 잘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펜트하우스3'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안연홍은 '펜트하우스2' 속 진분홍을 통해 다시금 연기에 대한 열정이 불타오른다고도 했다. 그는 "아직 배우로서 보여주고 싶은 얼굴이 많다. '펜트하우스' 이후에 또 다른 작품에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대중으로부터 '여러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는 배우' '어떤 연기든 잘 하는 배우'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서 연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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