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세월호 진상규명 멈춰서는 안돼..매뉴얼 서울 착수"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사진제공=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이제 7년이나 지난 지금 세월호 희생자, 특히 우리 소중한 아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으려면 진상규명에 멈춰서는 안 된다"며 "재난과 위기 대응 태세 점검에 착수해 '매뉴얼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세월호 7주기를 맞이하여 각오를 밝힙니다'라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도 진상규명에 무게 중심을 두고 말씀하신다. 물론 진상규명이 변화의 바탕"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월호 7주기 소셜미디어(SNS) 메시지에서 "속도가 더뎌 안타깝다"면서 진상규명을 강조했다. 그는 "진실만이 비극을 막고, 생명이 소중한 사회를 앞당겨줄 것"이라면서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를 통해 성역 없는 진상규명이 이루어지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모두 재난과 돌발사고, 즉 위기 대응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매년 세월호 추모일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세월호 희생자 부모님들에게,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 사회가 진 큰 빚을 갚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지금이라도 우리 사회는 '매뉴얼 사회' 로 나아가야 한다"며 "재난발생시 매뉴얼로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일본의 경우가 타산지석이고, 허리케인 샌디 이후 달라진 미국 또한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세월호는 대한민국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었다"며 "세월호 참사를 통해 우리는 한 단계 더 성숙해 졌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진상규명을 넘어 세월호 추모일만큼은 매년 우리 사회의 재난 대응 매뉴얼을 점검하는 날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서울시부터 시작하겠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제대로 준비하겠다"고 마무리했다.

기성훈 기자 ki03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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