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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재명 경기지사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처음으로 선두에 올랐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해 16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이 25%를 기록해 이 지사(24%)를 오차범위에서 앞섰다. 윤 전 총장이 한국갤럽 조사에서 이 지사에 앞서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다음으론 이낙연 전 대표 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4%,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각각 2%, 정세균 국무총리 1% 순이었다. 이 전 대표의 지지율 급락이 눈길을 끈다. 이 전 대표는 재보선 직전 실시된 4월 첫째 주 조사에서 7%포인트로 한 자릿수로 추락한 데 이어 이번 주 조사에서 2%포인트가 추가 하락해 최저치를 경신했다.
내년 대선에서 ‘정권 유지론’ 보다 ‘정권 심판론’이 우세할 것이란 의견이 훨씬 많았다.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34%에 그친 반면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55%에 달했다. 정권 교체론은 보수층, 대구·경북(이상 77%), 60대 이상(64%) 등에서 많았고 정권 유지론은 진보층(64%), 광주·전라(57%), 40대(49%) 등에서 많았다.
특히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작용하는 중도층에선 정권 교체론이 66%로, 정권 유지론(24%)보다 크게 높았다.
이번 조사는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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