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가수와 배우 선동 혐의로 끌려가…체포 인원 누적 3천100여명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미얀마 시민들의 반(反) 쿠데타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군부가 15일 하루 동안만 해도 시위 지도자와 연예인, 의사 등 30여명을 잡아들였다.
16일 이라와디 등 현지 매체와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 쿠데타 발생 후 군경의 총과 폭력에 시민 726명이 목숨을 잃고, 3천100여명이 체포됐다.
전날에도 전국적으로 시위대 주요 인사 등 체포 작전이 벌어졌다.
군경은 15일 오전 10시께 만달레이에서 의료계 인사들이 주도한 시위 현장에서 최소 6명의 의료인을 체포했다.
군경은 총을 쏘고, 주변에 주차된 오토바이와 차량을 파손하면서 시민 20명도 함께 체포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30분께 미얀마 동부 샨주의 주도인 타웅지 한 주택을 급습해 시위 관련 인사 4명을 체포했고, 오전 11시30분께에는 양곤 북부 쉐삐따의 미얀마 연대노조(STUM) 사무실에 쳐들어가 노동 운동가를 끌고 갔다.
미얀마의 노동단체들은 군부에 맞서 파업을 주도하고, 반 쿠데타 시위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는 공무원들이 시민불복종운동에 참여하도록 선동하고, 민주 진영의 임시정부 역할을 하는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를 지지한 혐의를 받았다.
같은 혐의로 수배 명단에 올라있던 유명 가수 포 포(Po Po)도 양곤의 자택에서 체포됐다.
몽유와의 시위대는 군부에 "체포된 이들의 인권을 존중하고, 부상자에게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라"고 촉구했다.
미얀마 군경은 시민들을 향해 최루탄, 고무탄은 물론 실탄을 마구 발포하고 체포 시 곤봉 세례, 발길질과 함께 총 개머리판으로 때리기도 한다.
군경에 붙잡혀 갔다가 시신으로 돌아온 시민의 수가 계속 늘고 있으며, 이들의 주검에서는 두개골과 갈비뼈 골절, 멍 자국 등이 발견되고 있다.
noano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미얀마 군부, 하루에만 '반 쿠데타 시위' 지도자 등 30여 명 체포 |
16일 이라와디 등 현지 매체와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 쿠데타 발생 후 군경의 총과 폭력에 시민 726명이 목숨을 잃고, 3천100여명이 체포됐다.
전날에도 전국적으로 시위대 주요 인사 등 체포 작전이 벌어졌다.
군경은 15일 오전 10시께 만달레이에서 의료계 인사들이 주도한 시위 현장에서 최소 6명의 의료인을 체포했다.
군경은 총을 쏘고, 주변에 주차된 오토바이와 차량을 파손하면서 시민 20명도 함께 체포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30분께 미얀마 동부 샨주의 주도인 타웅지 한 주택을 급습해 시위 관련 인사 4명을 체포했고, 오전 11시30분께에는 양곤 북부 쉐삐따의 미얀마 연대노조(STUM) 사무실에 쳐들어가 노동 운동가를 끌고 갔다.
미얀마의 노동단체들은 군부에 맞서 파업을 주도하고, 반 쿠데타 시위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군경에 체포된 배우 진 윈(왼쪽)과 가수 포 포 |
아울러 같은 날 오후 양곤에서는 유명 배우 진 윈(Zin Wyne)이 체포됐다.
그는 공무원들이 시민불복종운동에 참여하도록 선동하고, 민주 진영의 임시정부 역할을 하는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를 지지한 혐의를 받았다.
같은 혐의로 수배 명단에 올라있던 유명 가수 포 포(Po Po)도 양곤의 자택에서 체포됐다.
몽유와에서 오토바이 시위 이끌다 체포된 남성의 사진 |
미얀마 중부 몽유와(Monywa)에서는 반정부 오토바이 시위를 이끌던 남성이 오토바이 사고 후 체포됐다.
몽유와의 시위대는 군부에 "체포된 이들의 인권을 존중하고, 부상자에게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라"고 촉구했다.
체포됐다 풀려난 15세 소년의 등에 난 매질 자국 |
미얀마 군경은 시민들을 향해 최루탄, 고무탄은 물론 실탄을 마구 발포하고 체포 시 곤봉 세례, 발길질과 함께 총 개머리판으로 때리기도 한다.
시위 현장 등에서 잡아간 시민들의 등을 쇠사슬로 때리고, 고문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군경에 붙잡혀 갔다가 시신으로 돌아온 시민의 수가 계속 늘고 있으며, 이들의 주검에서는 두개골과 갈비뼈 골절, 멍 자국 등이 발견되고 있다.
noano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