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한국여자골프협회(KLPGA) 챔피언십이 오는 4월29일~5월2일 전라남도 사우스링스 영암 카일필립스A(OUT)카일필립스B(IN) 코스(파72·6532야드)에서 열린다. 우승 1억8000만 원 등 총상금 10억 원이 걸려있다.
2021시즌 KLPGA투어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리는 본 대회는 1978년 출범한 한국여자골프협회와 역사를 함께해 왔다. 초대 챔피언 故한명현을 비롯해 강춘자, 故구옥희, 고우순, 김순미, 김미현, 최나연, 신지애 등 당대 KLPGA를 대표했던 쟁쟁한 선수들이 거쳐 간 꿈의 무대이며, 최근에는 장하나, 최혜진, 박현경이 짜릿한 승부를 펼치며 감동을 전했다.
1978년, 강춘자, 故한명현, 故구옥희, 故안종현, 김성희, 이귀남, 고용학, 배성순 등 총 8명의 제1세대 한국여자프로골퍼 그룹이 완성되면서 한국프로골프협회 내에 여자프로부가 신설됐다. 그해 9월 20일에는 한양 컨트리클럽에서 최초의 여자프로골프 대회인 ‘KLPGA 선수권대회(KLPGA 챔피언십)’가 개최됐다. 남자프로대회 안에 여자부가 개설되는 형식으로 이뤄졌지만, 최초의 여자프로 공식 대회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큰 걸음이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회 대회에서는 故한명현이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이후 故안종현과 故구옥희, 강춘자 등 최초의 프로골퍼들이 우승을 차지했다. 1988년부터는 김순미와 고우순이 3차례씩 번갈아 우승하며 화제를 몰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올 시즌 정규투어에 복귀하며 화제를 몰고 있는 배경은을 비롯해 전미정, 박소영, 김영, 이지영, 신지애, 최나연 등이 영예의 우승 순회배에 이름을 새겼다. 특히 본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들은 이후 세계에 진출해 활약하면서 KLPGA와 K-골프를 세계에 알리는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
크리스에프앤씨와 함께 본 대회를 개최하기 시작한 2018년도 첫 우승자의 영광은 장하나가 차지했다. ‘KLPGA투어 누적 상금 1위’, ‘라운드별 선두’ 기록 등 다양한 KLPGA 역대 기록 부문에서 가장 위에 자리하고 있는 장하나는 당시 우승을 통해 통산 10승 고지를 밟는 쾌거를 달성하며 더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듬해에는 슈퍼 루키로 화려하게 데뷔한 이후 매년 KLPGA투어의 여왕 후보로 손꼽히는 최혜진이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연장까지 끌려간 최혜진은 특유의 공격적이면서도 정확한 플레이로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낚으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본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최혜진은 4승을 더 수확해내면서 2019 KLPGA 투어 여왕의 자리에 앉는 영광을 맛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데뷔 2년 차 박현경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해 큰 관심을 받았다. 박현경은 우승을 확정한 이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루키 시절부터 받은 많은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가졌던 마음의 짐을 털어내고 뜨거운 눈물을 흘려 중계진을 비롯한 국내외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chanyu2@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