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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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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브리핑]삼성전자 외국인 배당금 실수요 물량에 상승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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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외국인 배당금 7.7조원 역송금 위한 달러매수 수요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화 강세, 달러인덱스 오름세

국내 증시 외국인 동향, 중국 경제지표 발표에 위안화 변동성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삼성전자가 13조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오늘(16일) 지급하는 가운데 외국인 몫만 7조7000억원에 달해 이에 대한 역송금 달러 매수 실수요가 원·달러 환율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업체들의 저가 매수 수요도 더해져 달러가 강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공업 수주 물량, 국내 증시의 외국인 자금 유입 등은 환율 상승 폭을 억제해 제한적인 상승이 예상된다.

이데일리

(사진=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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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16.9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17.6원)보다 0.85원 가량 하락 개장한 뒤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5%대로 내렸으나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께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44%포인트 내린 1.574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달러화는 91포인트 후반으로 올랐다. 달러인덱스는 뉴욕증시 증시 종가 대비 0.05% 오른 91.679를 기록하고 있다.

경제 지표 호조가 달러화 강세를 이끌고 있다. 미국의 실업은 줄고 소비는 늘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57만6000건으로 전주(76만9000건) 대비 19만3000명 줄었다. 지난해 3월 둘째주(25만6000명) 이후 1년1개월 만에 가장 낮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70만건) 역시 큰 폭 밑돌았다. 반면 지난달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9.8% 급증했다. 지난해 5월 18.3% 급증한 이후 10개월 만의 최대 폭 상승이다. 지난 2월 2.7% 감소 뒤 곧바로 상승 전환했다. 블룸버그가 내놓은 시장 전망치(5.8% 상승)를 웃돌았다.

간밤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와 금융주 중심의 깜짝 실적에 초강세장을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 3만4000선을 넘으며 신고점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1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0% 오른 3만4035.99에 거래를 마쳤다. S&P 지수는 1.11% 오른 4170.42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1% 뛴 1만4038.76에 마감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도 0.42% 오른 2257.07을 나타냈다.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은행과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 금융주들은 어닝서프라이즈를 선보였다. 씨티그룹은 올해 1분기 79억달러(약 8조8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가 넘는 호실적이다. BoA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늘어난 80억5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블랙록은 올해 1분기 12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 지난해 1분기(8억60만달러) 대비 급증했다.

국내증시는 전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전일 외국인은 국내증시에서 2628억원 가량 매수했다. 최근 3거래일 동안 약 8000억원 이상 매수하면서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약보합 출발 후 삼성전자 배당 역송금, 결제를 비롯한 실수요 매수에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국내 증시 외인 순매수에 막혀 1110원 후반 중심 등락 전망한다”면서 “오늘 오전 중국 1분기 GDP를 비롯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으며 11시 전후로 위안화발 변동성 확대 시나리오에 주의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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