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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스페인 대학갔어? 응"..서예지, 합격 사실 직접 인증할 때[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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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서예지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논란 중에서도 분명히 해야할 게 있다. 전 남친 조종설과 스태프의 인성 폭로 등은 보는 사람에 따라 시각이 달라질 수 있지만, 스페인 대학교 문제는 얘기가 다르다.

앞서 서예지는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 "수능이 끝나고 대학 입시 준비를 하고 있는데, 스페인 발음에 매료됐고, 너무 열정적이더라. 스페인 사람들이 대부분 저음이고 나랑 비슷하다. 호기심이 생겨서 부모님을 졸라서 (유학을) 떠났다"고 밝혔다.

특히 서장훈이 "거기서 대학갔어? 스페인 대학?"이라고 묻자, 서예지는 "응"이라며 고개까지 끄덕였다.

여기서 언급된 스페인 대학은 수도 마드리드에 위치한 최고의 명문 국립대학으로, 유럽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다. 스페인 대통령을 비롯해 유력 정·재계 인사들을 배출한 곳으로 알려졌고, 서예지처럼 외국인이 입학하기 위해선 만점에 가까운 어학 성적과 현지 수능 점수가 필요하다고.

결론적으로 서예지는 콤플루텐세 대학교에 다닌 적이 없다. 지난 13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에 따르면, 합격 통지를 받아 입학을 준비한 사실은 있으나, 그 이후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정상적으로 대학을 다니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아는 형님'에 나와 "응"이라고 대답한 이유에 대해 OSEN에 "데뷔 초 서예지 씨는 스페인으로 돌아가 학교를 다닐 거라고 생각했고, 이에 당시 소속사에서 그럼 재학하는 것으로 하자고 해 서예지 씨는 그 말에 따르게 됐다. 연기자 활동을 계속하게 되면서 신인 시절의 잘못을 깨달았고 소속사 이적 후 바로 잡으려고 했다.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말했던 것은 낯선 예능 환경에 긴장한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질문을 받아 실수하게 됐고, 이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로 바로잡으려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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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인터뷰보다 훨씬 파급력이 큰 방송 내용을 왜 끝까지 수정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관련해서는 아까 드렸던 답변으로만 말씀 드릴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일부에서는 이미 소속사가 공식 입장으로 충분히 알렸고, 왜 굳이 본인이 합격 사실을 인증 해야하냐며 무리한 요구라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서예지가 집적 나서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스페인에서 대학교를 다녔다'라는 이 짧은 문장 하나로,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지적인 이미지를 얻었기 때문이다. '이미지가 생명'이라는 연예인에게 '스페인 명문대학을 나온 엄친딸'로 덕을 봤으니 말이다.

서예지도 '아는 형님' 이후 인터뷰 자리에서 해명한 적은 있지만, 이번 학력 위조 논란의 시발점은 서예지 본인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아는 형님'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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