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턴전 앞두고 ‘밝은 모습’ 공개
팬들, SNS에 “상처 받지마” 격려
손흥민이 15일 영국 런던 토트넘의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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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의 아픔을 딛고 돌아온 손흥민(29·토트넘)은 다시 웃기 시작했다. 이제 개인 리그 최다골과 팀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다시 달린다.
토트넘은 17일 오전 4시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에버턴과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손흥민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경기다. 손흥민은 지난 12일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경기에서 전반 33분 스콧 맥토미니의 오른팔에 얼굴을 가격당해 쓰러졌다. 이후 에딘손 카바니의 골로 맨유가 리드를 잡는 듯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맥토미니의 파울이 확인돼 골은 취소됐다.
경기 후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은 이 장면을 두고 손흥민을 비판하며 “내 아들(son)이 상대에게 얼굴 한 대를 맞고 3분을 누워 있다 다른 10명의 부축을 받아 일어난다면, 나는 그에게 음식을 주지 않았을 것”이라며 비난하더니 이에 편승한 맨유 팬들까지 손흥민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
손흥민은 아픔을 털고 다시 일어섰다. 토트넘 구단은 15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손흥민이 개러스 베일, 해리 케인 등 팀 동료들과 함께 환하게 웃으며 훈련에 몰두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 파이팅”, “손흥민이 더 이상 상처받지 않기를 희망한다”는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손흥민은 우선 에버턴전을 정조준한다. 손흥민은 지난 맨유전에서 시즌 14호골을 넣어 2016~2017시즌 세운 개인 한 시즌 리그 최다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1골만 더 넣으면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울 수 있다. 도움 1개만 보태도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리그 10(골)-10(도움)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챔피언스리그를 위해서도 이번 에버턴전은 꼭 잡아야 한다. 손흥민은 지난 8일 구단과 인터뷰에서 “챔피언스리그로 가기 위해 우리 모두 전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승점 49점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 웨스트햄(승점 55)에 6점이 뒤져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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