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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에덴 아자르의 소망이 이뤄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레알과 첼시가 4강에서 격돌한다.
아자르는 첼시 시절 대체불가한 에이스였다. 날카로운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파괴하는 모습을 매 경기마다 보여줬다.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와 거친 파울 속 고전하기도 했지만 아자르는 버티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지배하는 선수가 됐다. 첼시에서 공식전 352경기에서 110골 92도움을 기록하며 총 6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새로운 도전을 원한 아자르는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는 1억 1,500만 유로(약 1,550억원)였다. 천문학적인 이적료였으나 아자르가 첼시에서 보여준 모습을 고려하면 적합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레알은 유벤투스로 떠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빈 자리를 채우기를 기대했으나 이는 곧 절망을 바뀌었다.
아자르는 2시즌 간 공식전 36경기밖에 나서지 못했고 4골을 넣는 데 그쳤다. 경기 수가 적은 이유는 부상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레알 선수가 된 이후 총 11회 부상을 당했다. 허벅지 근육, 발목, 햄스트링 등 부위도 다양했고 코로나19 확진까지 받았다. 특히 고질적인 우측 발목 부상으로 수술까지 했다. 최근 복귀해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중이다.
15일(한국시간)자로 UCL 4강 대진이 완성됐다. 맨체스터 시티와 파리 생제르망, 그리고 레알과 첼시가 맞붙게 됐다. 특히 주목을 이끄는 경기는 레알과 첼시 경기다. '아자르 더비'라고 칭해질 만큼 아자르가 스탬포드 브릿지를 방문할지 주목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아자르가 지난 2019년 첼시를 떠날 때 했던 말이 그대로 이뤄졌다. 당시 아자르는 "첼시와 첼시 팬들은 항상 나에게 있어 특별할 것이다. 다음 시즌부터 첼시의 결과를 먼저 확인할 것이다"라며 "우리가 매 시즌마다 UCL에서 맞붙어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작별 인사를 전한 바 있다.
아자르의 마지막 메시지가 실현이 됐다. 물론 아자르가 몸 컨디션과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어 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래도 아자르에게 있어 첼시와 성사된 대진표는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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