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중 광주 서부경찰서 교통안전1팀 경위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엄중한 시기에 식당, 유흥주점 영업시간이 단축됨에도 음주운전 차량 운전자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특히 술을 마신 다음 날 음주운전을 적발되는 이른바 ‘숙취운전’은 의도적인 경우보다 오래된 습관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숙취운전이 증가하는 이유는 술을 마시고 한숨 자고 일어나면 술이 깬다는 안일한 인식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운전자는 자신이 어느 정도 숙취가 남아있는지 알 방법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아침 출근길 운전대를 잡았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술을 마신 후 바로 운전하는 것만 음주운전으로 인식하고 숙취운전에 대한 별다른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한 채 간과해 넘어가 버리는 것이 더 큰 문제다.
더욱이 심각한 것은 전날 과음으로 운전대를 잡지 않아야겠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침 일찍 음주단속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꼼수를 부리는 운전자들이다.
설령 음주운전단속은 피할 수 있다고 하지만 한번 발생한 음주사고는 되돌릴 수 없고 후회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늦다. 억울한 희생자와 동시에 훨씬 감당하기 힘든 후유증을 남긴다는 점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경찰은 음주운전만큼은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숙취는 잠을 자고 일어난 뒤에도 전날의 취기가 몸에 남아 신체활동에 영향을 준다.
몸에 흡수된 알코올이 제거되는 소요시간은 개인별 체질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늦은 시간까지 음주를 했다면 다음날 출근은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야 한다.
숙취운전 또한 엄연한 음주운전으로 운전자 누구나 예방할 수 있다는 인식전환이 매우 중요하다.
음주운전이 평생 죄악이라는 걸 어려서부터 심어주는 조기교육도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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