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들 "현 지사, 나라 방침에 아무 비판 안해" 원성
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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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일본 정부가 13일 도쿄전력 후쿠미사 제1원자력 발전소에 보관 중인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한 가운데, 후쿠시마현 지사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15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우치보리 마사오 후쿠시마 현 지시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침묵을 지키고 있어 관련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지역 주민들의 불만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어민들은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은 "어민들을 짓밟는 행위"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후쿠시마 현 지사에 반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지만, 우치보리 지사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주민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후쿠시마현은 전날 관계 부국장 회의를 열어 정부 방침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협의를 시작했다. 정부에서 내려운 방침을 정밀히 조사해 현 차원의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은 회의 초반 몇분을 제외하고 회의를 비공개 전환했다. 회의가 끝난 후 우치보리 지사는 기자들에게 "현 차원의 의견을 정리한 다음, 재차 설명하겠다"며 전날과 같은 발언만을 남기고 떠났다.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할 우치보리 지사는 현재까지 이 결정에 대해 아무런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일본 정부의 공식 발표 전날 한 기자가 오염수 처리 문제를 묻자 "오염수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대답을 회피했다.
그는 또 "정부의 방향성이 나온다면 현으로서의 생각을 명확하게 말하겠다"고 했지만 막상 일본 정부의 발표 후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또 이는 일부 현 지사들이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은 국민들의 이해를 얻지 못했다" 등의 우려를 나타낸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우치보리 지사의 행태에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한 주민은 "오염수 문제에 있어 후쿠시마 현이 주체로 하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우치보리 지사는 나라의 방침에 아무런 비판의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며 그의 침묵을 맹비난하기도 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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