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에 지나친 심판 18%…심판부족하다 7%
野 승리, "민주당이 못해서"…부동산 정책 등 이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8일 새벽과 7일 밤 각각 서울 여의도 당사와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기뻐하고 있다. 2021.4.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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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결과를 두고 국민 절반 이상이 여론과 민심이 적절하게 반영된 선거라고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 전문회사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월 2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에 따르면, 이번 보궐선거 평가에 대한 질문에 '여론과 민심이 적절하게 반영된 선거'라는 응답은 62%를 기록했다.
같은 질문에 '청와대와 정부, 여당에 대한 심판이 지나쳤던 선거이다'는 응답은 18%, '청와대와 정부 여당에 대한 심판이 부족했던 선거이다'는 응답은 7%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2%로 조사됐다.
전세대에 걸쳐 여론과 민심이 적절하게 반영된 선거라는 응답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선거가 치러진 부산을 포함한 PK(부산·울산·경남)에서 이 응답이 70%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 서울지역의 같은 응답은 64%로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여권의 지지세가 강한 호남(광주·전라)에서는 같은 응답은 47%에 불과한 반면, 심판이 지나쳤다는 응답이 24%를 기록했다.
보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 이유로는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잘못해서'라는 응답이 61%로 과반을 기록했다. '전임 시장의 잘못에 대한 심판 때문에'는 18%, '국민의힘의 정책과 공약이 좋아서'와 '국민의힘 후보가 좋아서'는 각각 3%를 기록했다.
민주당이 패배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주택, 부동산 등 정책 능력의 문제'라는 응답이 43%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의 문제' 18%, '야당과 협치하지 않고 일방적인 정책 추진' 15%, '전임 시장의 성추문 사건에 대한 제대로 된 사과와 반성 부재' 10%, '의혹제기와 판세오판 등으로 일관한 선거운동 문제' 6% 등이 이었다.
정부여당에 대해, '기대를 접지 않고 경고를 한 것'이란 응답과 '기대를 접고 등을 돌린 것'이라는 응답은 46%를 기록하며 동수로 조사됐다. '등을 돌린 것'이란 응답은 20대(50%), 60대(54%)에서 높았고, '경고를 한 것'이라는 응답은 40대(58%), 50대(52%)에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27.9%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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