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지난 3월18일 서울 용강동 마포포럼에서 열린 제26차 “더좋은 세상으로” 세미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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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15 총선에서 공천 과정에 불만을 품고 탈당한 홍준표 의원(무소속)이 국민의힘에 복당을 희망하는 메시지를 거듭 발신하고 있다 .자신의 복당에 걸림돌이었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퇴임한 뒤, 쟁점으로 떠오른 ‘야권 대통합’을 자신의 복당 명분으로 삼고 있다.
홍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외부 사람도 합당하고, 영입하자고 외치는 마당에 일시 외출했던 자기 집 사람의 귀가도 막는다면 당원과 국민들이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그는 글 서두에 “복당 문제는 당과 대립각을 세워 풀어갈 생각이 전혀 없다. 자연스럽게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면서도 “소위 자기 계파 보스는 복당을 찬성하고 있는데 특정 소수 계파 의원들 몇 명이 자기 보스의 생각과는 달리 암묵적으로 반대 활동을 한다”고 지적했다. “비대위가 끝났음에도 전임 비대위원장이 데리고 온 일부 측근들이 아직도 사퇴하지 않고 남아서 복당을 반대하고 있다”고도 했다. 당의 중진 의원들이 야권 대통합을 주장하면서 대선 유력 주자인 홍 의원의 복당을 찬성하는 것과는 달리, 초선을 중심으로 일부 의원들이 반대하는 당 분위기는 가리킨 것이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이 국민의당과 합당 논의를 하고 있는 상황을 가리켜 “합당과 영입을 외치는 마당에 일시 외출했던 자기 집 사람의 귀가도 막는다면 당원과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복당을 반대하는 이들에 대해, 권력이 있을 때만 아첨하는 태도를 뜻하는 사자성어인 ‘염량세태’라고 표현했다.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은 지난 9일 <한국방송>(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와 함께할 수 있는 사람, 함께했던 사람들은 표현이 그렇지만 지푸라기 하나라도 힘을 합쳐서 내년 대선을 치러야 할 것이기 때문에 모두 함께 해야 한다”면서 홍 의원의 복당 문제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대선을 11개월 앞둔 상황에서 대선 주자를 한데 불러 모아 야권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당내에서는 강성보수인 홍 의원이 당으로 돌아오면 중도층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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