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까지 자르겠단 인식 가히 충격적"
폭언 들은 인사 담당 직원 현재도 치료 중
김우남 한국마사회장 |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15일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이 취임하자마자 측근의 불법 특혜 채용을 추진하고 이를 반대하는 직원에게 욕설과 막말을 퍼부은 사실이 드러났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의원들은 이날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김 회장은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었던 측근을 비서실장으로 채용하려다가 내부 규정과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사항을 근거로 이를 반대한 인사 담당 직원에게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을 반복적으로 자행했다"면서 "해당 직원은 현재 트라우마로 인해 정신과 치료까지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농식품부의 공무원까지 잘라버리겠다는 김 회장의 인식은 가히 충격적이며 과거 국회의원 시절 갑질과 막말로 마사회장 취임을 반대했던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더불어민주당 출신 3선 의원으로 제19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약 두 달 전 취임한 김 회장은 자신의 보좌관을 비서실장이 아닌 월 700만원 급여를 받는 자문위원으로 임명했고 직원을 향해 욕설, 막말 등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직 내편 챙기기와 갑질 횡포에만 몰두한 김 회장의 존재는 정권의 마구잡이식 낙하산 인사시스템의 추악한 민낯"이라며 "한국마사회를 위기로 몰아넣은 김 회장과 자문위원으로 임명된 김 회장 측근의 즉각 사퇴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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