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 실적 호조에 다우 상승
코인베이스 1000억 달러 돌파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증권 거래인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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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수요 증가 전망에 힘입어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도 고점 부담에 따른 차익 시현 매물과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14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2.97달러(4.9%) 급등한 배럴당 63.1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 17일 이후 최고치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경기 회복으로 인한 수요 확대 전망을 내놓으면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3.62포인트(0.16%) 상승한 3만3730.89에 장을 마감했다. 사흘 만에 상승 마감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6.93포인트(-0.41%) 하락한 4124.66를 기록했다. 장 초반 소폭 상승하며 출발했지만 이내 장중 하락 반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8.26포인트(-0.99%) 내린 1만3857.84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의 상승폭(1.05%)를 고스란히 반납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양호한 금융주 실적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고점 부담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개장 전 나온 금융권 실적을 보면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1분기 143억달러(약 16조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작년 1분기 대비 5배 급증한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분기 순이익도 68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배 급증했다. 주가도 실적을 반영해 골드만삭스(2.34%), 웰스파고(5.53%) 등이 호조세를 보였다.
이날 하락세는 기술주가 주도했다. 넷플릭스와 페이스북이 2% 이상 하락했고, 테슬라도 4% 가까이 떨어졌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도 1% 이상 떨어졌다.
반면 처음으로 뉴욕증시에 데뷔한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준거가격인 250달러보다 31.3% 급등한 328.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72% 오른 429.54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이날 워싱턴 이코노믹 클럽 토론에서 경제가 성장 변곡점에 있다고 낙관하면서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금리 인상을 고려하기 훨씬 전에 채권 매입 속도를 늦추기 시작하고, 완전 고용을 달성하고 인플레이션이 2%를 웃돌 때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경기 회복 과정에서 지표에 과잉반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준은 너무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다룰 방법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지속된 하락세를 보인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0.02%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당분간은 1분기 호실적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야누스 핸더슨 인베스터스의 폴 오코너 멀티에셋팀의 대표는 “앞으로 몇 주간 눈길을 사로잡는 실적 지표와 매우 강력한 경제 지표가 나올 것”이라며 “이는 시장의 움직임을 정당화할 만큼 펀더멘털(경제의 기초체력)이 강한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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