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직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한 수출 타격도 다 회복 못해
한국과 중국서 이미 일본산 해산물 불매 움직임 나타나
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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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중국 관영 매체가 일본 정부의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은 일본 수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14일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은 주변국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올 뿐 아니라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이미 타격을 입은 일본 농수산물 수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전날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해양 방출하기로 정식 결정했다.
일본 정부의 이같은 결정에 한국과 중국은 "일본이 국제기구 및 주변국들과의 충분한 협의를 바탕으로 이 문제를 신중히 다뤄야 한다"고 반발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후 한국과 중국에서 외교적 반발은 물론 시민들의 분노 여론이 들끓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외교부는 전날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이번 결정에 대해 항의했고, 한국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은 '일본산 해산물 판매 거부' 의사를 밝혔다며 "한국 시민들과 업자들은 이미 행동에 나섰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중국에서는 이번 결정으로 일본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추락했다며 '일본산 해산물' 불매 운동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천옌 일본기업연구소 상무는 "일본은 과거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주변 10개 현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중국에 수출하려고 협의해 왔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라며 "최근 일본 정부가 핵 폐수를 버리기로 결정한 것은 이 수출 협상을 엄청나게 어렵게 만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이 올해 초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후쿠시마현과 주변 5개 현의 수산물 가공업체 중 원전사고 후 매출이 80%이상 회복된 곳은 49%에 불과하다.
아직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한 수출 타격을 완전히 회복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이번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셈이라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중국은 일본의 이번 결정에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해양은 일본의 쓰레기통이 아니고, 태평양은 일본의 하수도가 아니다"라며 맹비난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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