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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중 눈찢기’ 伊 TV진행자 동양인 인종차별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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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진행자 "불찰" 공개 사과

헤럴드경제

이탈리아 지상파 방송에서 인종차별적 '눈찢기'를 하고 있는 남녀 진행자들. [Ottopanie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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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뉴스24팀] 이탈리아의 유명 남녀 TV 프로그램 진행자가 방송 중에 동양인을 비하하는 ‘눈찢기’를 하는 등 인종차별적 언행을 해 뭇매를 맞고 있다.

15일 패션업계 내부 고발 인스타그램 계정 ‘다이어트 프라다(Diet Prada)’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지상파 채널 ‘카날5’의 시사 풍자 프로그램 ‘스트리샤 라 노티치아(Striscia la notizia-'뉴스가 기어간다'라는 뜻)’를 진행하는 게리 스코티와 미셸 훈지커는 지난 13일 밤 방송에서 눈찢기와 동양인이 잘 안된다고 여겨지는 발음을 따라하는 등 인종차별적인 언행을 서슴지 않았다.

이 장면은 두 진행자가 이탈리아 현지 공영방송 라이(RAI)의 중국 베이징 지국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들은 양쪽 눈을 찢으며 ‘RAI’를 ‘LAI’로 여러 차례 어설프게 발음했다. 혀를 떨어 소리를 내는 ‘R’ 발음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동양인을 비하한 것이다. 당시 이 프로그램은 460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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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프라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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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비등하자 여성 진행자인 미셸 훈지커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공개 사과했다.

그는 “누군가의 마음에 상처를 줬다면 매우 미안하게 생각한다. 사람들이 자신의 권리에 민감한 시점임을 깨닫는다. 이를 미처 고려하지 못한 것은 불찰”이라고 밝혔다.

스위스계 이탈리아인인 훈지커는 배우 겸 모델로, 현지 패션 브랜드 '트루사르디'(Trussardi) 회장인 토마소 트루사르디의 부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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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훈지커가 방송 중 인종차별적 언행을 한 것을 사과하고 있다. [미셸 훈지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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