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2구역도 조합설립인가 받아…4·5구역에 이어 세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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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하면서 정비사업 활성화 기대감에 사업 시동을 거는 단지들이 늘어나고 있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상계동 '상계주공16단지'는 최근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고, 인근의 또다른 단지인 '상계주공3단지'도 불과 2주 만에 1억6000만원에 달하는 정밀안전진단 모금을 하며 재건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정밀안전진단 신청을 위해서는 3억원을 모아야 한다.
이처럼 재건축 훈풍이 불며 노원구에서는 최고가 거래가 속출하는 모습이다. '상계주공7단지' 전용면적 79㎡는 지난달 12억4000만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9월 거래된 10억4500만원에서 2억원 가까이 상승한 금액이다.
강남에서도 재건축 시동을 거는 단지가 나타나고 있다. '올림픽 3형제'로 불리는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도 최근 재건축 출발선에 섰다. 송파구청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아직 재건축 1단계로 불리는 안전진단 절차에 돌입하진 않았으나, 주민 내 의견이 재건축으로 모아지고 있다.
이 단지의 입주민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달 중 추진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홍보·설명회 등을 준비할 예정"이라면서 "오는 5~6월 중에는 설명회를 개최하고, 여름까지 정밀안전진단 신청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특히 재건축 대표 단지인 압구정 지역에서도 사업 추진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압구정2구역(신현대 9·11·12차)은 지난 13일 강남구청으로부터 조합 설립이 인가됐다.
이로써 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 중 조합 설립 인가를 받은 곳은 4구역(현대8차, 한양 3·4·6차)과 5구역(한양 1·2차)에 이어 세 곳으로 늘었다. 3구역은 이번 주 중으로 조합 설립 인가를 받을 예정이며 1구역은 내달 조합 창립총회를 열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2차' 전용면적 160㎡는 지난 5일 54억3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면적이 지난해 12월 7일 42억5000만원에 매매된 것과 비교해 약 4개월 새 무려 11억8000만원이 뛴 것이다.
이 단지가 속한 압구정3구역(현대1~7, 10·13·14차·대림빌라트)은 현재 조합 설립 인가를 목전에 둔 상황이다. 앞서 같은 구역에 있는 현대7차 전용 245㎡는 지난 5일 80억원에 매매됐다. 지난해 10월 67억원에서 13억원이나 가격이 뛰면서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한강변 35층 층고제한 폐지 추진에 대한 기대감과 1970~1980년 준공된 단지들의 재건축 추진 움직임으로 낮은 거래량 속 높은 호가가 유지되고 있다"며 "특히 압구정, 이촌동, 여의도, 잠실, 반포동 일대의 규제완화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기람 기자 kiraam@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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