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가도 2000만원 이상 올라
상계한양 등 재건축 추진 속속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16단지가 재건축의 첫 관문인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인근의 상계한양아파트도 이달 말 예비안전진단이 예정된 가운데 노원구 일대 재건축 속도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상계동의 경우 목동과 더불어 오세훈 시장이 재건축 규제완화를 언급한 대표적인 지역이기 때문이다.
14일 노원구청 관계자는 "최근 상계주공16단지에 대해 외부전문가와 함께 현지조사를 한 결과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예비안전진단은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기 전에 구청에서 진행하는 예비 실사를 의미한다. 이후 용역업체를 통한 1차 안전진단과 2차 안전진단(공공기관 적성검사) 등의 순서로 진행되며 여기에서 D등급이나 E등급을 받아야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상계주공6단지는 총 2392가구로 1988년 지어진 아파트로 올해로 34년이 된 노후단지다.
이달 말엔는 인근의 상계한양아파트도 예비안전진단이 예정돼 있다. 이 단지도 1988년 지어졌으며 가구수는 492가구다.
이처럼 노원구에는 준공 30년이 경과한 재건축 안전진단 대상 아파트가 모두 39개소 5만9000여 가구로 서울에서 가장 많다. 현재 재건축을 추진 중인 지역 내 아파트 단지는 모두 23개소로 지난 2017년부터 재건축을 위한 안전진단 요청서가 접수되면서 순차적으로 안전진단 절차를 진행 중이다.
노원구 내에서 비교적 사업진행이 빠른 태릉우성아파트와 상계주공6단지는 다음 달께 각각 적정성검토와 정밀안전진단 결과가 나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노원구내 노후아파트들은 강화된 안전진단 기준으로 인해 재건축 추진에 어려움이 많았던 만큼 벌써부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노원구는 최근 오세훈 시장이 당선되며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는 모양새다. 오 시장이 후보 시절 재건축 규제완화를 언급하며 목동과 함께 상계동을 언급한 바 있다.
여기에 노원구청에서도 적극적으로 재건축 지원에 나서고 있다. 구청은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분석과 완화 근거 마련 △재건축 가이드라인 작성 △재건축 개발가능 규모 분석 및 사업 타당성 검토 등을 내용으로 하는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이같은 기대감은 호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실제로 상계주공16단지(59㎡)의 현재 최저호가는 6억2000만~6억3000만원선에 형성됐는데 이는 최근 실거래가인 6억원보다 2000만원 이상 높은 금액이다. 상계동 A공인 관계자는 "상계동 일대 재건축단지들이 연말부터 최근까지 가격은 계속해서 오름세를 유지하며 거래됐다"며 "최근 오세훈 시장 당선 이후 호가를 2000만원 가량 더 높이고 있는 매물들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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