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오세훈 서울시장 행보에 쏠리는 눈

오세훈 서울시장, 시의회 의장단·구청장 만나 '협치' 강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시정·구정 경계없다…당적 달라도 공감대는 있어

‘상생방역’ 강조…자가진단 키트 자문단 회의 주재

헤럴드경제

14일 오후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청 집무실에서 서울시구청장협의회 임원들을 만났다. [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시의회 의장단과 서울시구청장협의회 임원진을 만났다. 오 시장은 ‘협치’를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이동진 도봉구청장, 김수영 양천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등 서울시구청장협의회 임원진들과 상견례를 겸해 면담했다. 이들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청장이다.

그는 “시정과 구정과 경계가 어디 명확히 있나. 다 같이 가야 한다”면서 “구청 없이는 시청도 하기 어려운 일이 많고, 마찬가지로 거꾸로도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적이 다르고 해서 갈등 양상이 나오지 않겠느냐 지레짐작하시는 듯하다”며 “당적이 다르더라도 분명히 공감대는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또 “오늘 아침에도 시의회 의장단·상임위원장단과 연속해서 무려 1시간 40분 가까이 현안에 대해 말씀 나눴다”며 “자연스럽게 협치의 분위기가 생기더라. 철학을 달리하는 것에 대해서는 서로 양해하자는 취지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는 크게 갈등을 일으키면서까지 업무를 하는 모습은 서로 간에 피하자는 공감대가 이미 형성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구청장협의회장인 이동진 구청장은 “선거를 여러 번 치러봤지만, 여야가 있고 공방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크게 보면 행정의 영역이기 때문에 충분히 협치하고 존중해서 하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오전에 열린 오 시장과 시의회 의장단·상임위원장단과의 현안 간담회는 원만히 진행됐다. 다만 110명의 시의원 중 101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어서 오 시장을 견제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김인호 시의회 의장은 전날 내곡동 땅 의혹 조사를 시의회가 보류하기로 한 결정을 언급하며 “시의회가 통 큰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님께서 10년 전 시의회와 갈등으로 사퇴까지 하셨던 경험이 있으시니 이번에는 소통의 자세를 보여주시기를 기대하며, 시의회도 시민을 위한 정책이라면 언제든지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시의원들은 오 시장이 시범사업을 추진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 자가진단키트에 관해 “신속진단 키트는 중앙정부와 엇박자가 나지 않도록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자가진단 키트와 관련된 자문단 회의를 연다. 그는 취임 이후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줄이는 ‘상생 방역’을 추진하면서 영업 규제를 완화하는 대신 자가진단 키트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해 '4차 유행' 징후가 나타나는 데다 자가진단 키트의 정확성이 낮다는 점에서 반대 여론도 크다.

오 시장은 그동안 자문단 의견을 시 담당 부서를 통해 간접적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을 직접 만나 더 자세한 내용을 듣고 적극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