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신청업체 없는데 승인 촉구 각 세워" 지적 나와
공약 사업에 필요한 재정은 어떻게?…예결위원장 질의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이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이날 오 시장은 시의회 의장단, 상임위원장단과 만나 현안간담회를 진행했다(서울시의회 제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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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서울시의회 회장단, 상임위원장단과 만나 자가진단 키트와 부동산 정책 등에 대해 논의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간담회장에서 현안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논의는 1시간40분 가까이 이어졌다.
송재혁 시의회 예결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자가진단 키트 관련 식약처에 승인 요청을 한 회사가 하나도 없는데 승인을 촉구하는 등 각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오 시장도 "확인하지 못 했다"고 수긍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자가진단 키트 관련 일방적으로 중앙정부나 방역본부와 각을 세우겠다는 것이 아니다"며 "충분히 협의하겠다"는 뜻을 시의회에 거듭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예결위원장으로서 부동산 정책 관련 질의도 던졌다.
그는 "오 시장의 매니페스토 자료집을 보면 공약 사업 진행에 필요한 재정에 대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 세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적혀 있다"며 "오 시장 취임 후 '부동산 안정화'가 주된 목표라는 발언과 이율 배반적인 구조라 대안이 있냐고 질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오 시장은 명확한 답변은 하지 않으면서도 "부동산 문제는 신중히 접근하고 하향 안정화가 기본 목표"라고 답했다고 송 위원장은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날 민주당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시의회와 구청장협의회 의장단을 잇따라 만나며 초당적 협치를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세간에서 집행부와 시의회의 갈등을 우려하는데 지방자치행정은 생활행정이기 때문에 중앙정치와는 다르다"며 "시민행복과 불편해소에 초점을 맞춰 합심한다면 시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시장께서 10년 전 시의회와 갈등으로 사퇴까지 하셨던 경험이 있으니 이번에는 소통의 자세를 보여주기를 기대한다"며 "시의회로 시민을 위한 정책이라면 언제든지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송 위원장도 "민주당이 다수당인 의회가 오 시장의 정책을 발목잡는 것 아니냐는 염려가 크다"며 "정책이나 철학, 가치 기준이 다르니 이견은 있을 수 있지만 의도적으로 막거나 발목 잡을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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