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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민주당 시의회·구청장들과 만나 '협치' 강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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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오 시장 10년전 사퇴 경험…이번엔 소통 기대"

구청장협의회 "시민·구민 편의 위해 행정영역 협치해야"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이 14일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이날 오 시장은 시의회 의장단, 상임위원장단과 만나 현안간담회를 진행했다(서울시의회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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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이밝음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서울시의회 의장단과 서울시구청장협의회 임원진을 잇달아 만나 초당적 협치를 강조했다. 서울시의회와 구청장협의회는 구성원 절대다수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간담회장에서 김인호 의장을 비롯한 서울시의회 의장단, 상임위원장단과 현안간담회를 갖고 "저부터 몸을 낮춰 열심히 경청하고 협력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세간에서 집행부와 시의회의 갈등을 우려하는데 지방자치행정은 생활행정이기 때문에 중앙정치와는 다르다"며 "시민행복과 불편해소에 초점을 맞춰 합심한다면 시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시장께서 10년 전 시의회와 갈등으로 사퇴까지 하셨던 경험이 있으니 이번에는 소통의 자세를 보여주기를 기대한다"며 "시의회로 시민을 위한 정책이라면 언제든지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서울시의회는 109석 중 101석을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다. 시의회 민주당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오 시장의 '내곡동 보금자리주택지구 관련 행정사무조사'를 보류하기로 결정하며 당분간 '평화 모드'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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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오후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서울시구청장협의회 임원진들과 면담하고 있다. 이날 열린 서울시구청장협의회는 임원진인 이동진 도봉구청장과 김수영 양천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참석했다.2021.4.1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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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이날 오후 3시20분쯤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이동진 도봉구청장, 김수영 양천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등 서울시구청장협의회 임원진과 상견례를 겸한 면담을 가졌다.

이날 서울시청을 찾은 구청장협의회 임원들을 포함해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24곳은 구청장이 민주당 소속이다. 오 시장과 같은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은 조은희 서초구청장 외에 없어 시청과 구청 간 갈등이 커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

오 시장은 구청장협의회와의 면담에서 "당적이 다르더라도 분명히 공감대가 있다"며 이날 오전 시의회와의 만남에서도 자연스럽게 협치의 분위기가 생겼다고 전했다.

이어 "철학을 달리하는 것에 대해서는 서로 양해하자는 취지를 나눴다"며 "전반적으로는 크게 갈등을 일으키면서까지 업무를 하는 모습은 서로 피하자는 공감대는 이미 형성된 것 같다"고 밝혔다.

구청장들도 서울시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구청장협의회장인 이동진 구청장은 "선거를 여러 번 치러봤지만 여야가 있고 공방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행정영역에서 충분히 협치하고 존중해서 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수영 구청장은 "시정이 구정이고 구정이 시정으로 행정영역에서 서로 협조해야 한다"고 했고, 정원오 구청장은 "시민과 구민의 편의 증진을 위해 협치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오 시장은 "시정과 구정의 경계가 어디 명확이 있겠냐. 다 같이 가야 한다"며 "구청 없이는 시청도 어렵고 저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이날 면담 종료 후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오늘은 서로 잘해보자고 좋은 이야기만 했다"며 "저희도 오 시장도 서로 협력을 요청했고 남은 임기 상호존중하고 협치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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