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어 바이든 정부도 고율관세 유지
코로나19 회복세와 동시에 중국산 제품 수요 폭증 분석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확대…“중국산 제품에 대한 美 의존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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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과 중국 간의 교역량이 올해 기록적 증가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대중 강경책으로 일관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에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 역시 같은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고율관세 등 ‘장애물’도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를 막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15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미중 간 교역량은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발표된 중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중 무역 규모는 61.3% 급증한 1조800억위안(한화 약184조5828억원)을 기록했다. 유럽연합(EU)과 아세안 등 주요 교역국과의 교역량 증가율을 모두 능가한 수준이다.
지난 1월 말 바이든 행정부 취임 이후에도 교역량 증가는 이어졌고, 이에 따른 미국의 대중 무역 적자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매체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대중 무역 적자는 2월까지 3344억위안(57조1690억원), 1분기 전체로는 4720억위안(80조6695억위안)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확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역전쟁 등을 통해 추구했떤 야심과는 대조적”이라면서 “고율관세가 미중 무역과 공급망 협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높은 의존도, 중국의 빠른 경제 회복세 등이 맞물리면서 중국의 대미 수출 증가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상무부 전직 관료인 허웨이웬은 “이 같은 무역 자료들은 정치인들이 결코 경제 법칙을 깰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특히 지난 2년동안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차오허핑 베이징대 경제학과 교수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출량은 미국을 비롯한 다른 주요국의 제조업 능력이 아직도 완반한 속도로 회복되고 있어, 중국으로 주문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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