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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이슈 은행권 DLS·DLF 사태

삼성생명, '금 무역펀드 DLS 환매연기' NH증권 상대로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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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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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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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과 삼성생명은 지난해 6월 환매 중단된 금 무역금융펀드 연계 투자상품과 관련해 소송을 진행 중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유니버설 인컴 빌더 펀드 연계 DLS(파생연계증권)' 와 관련해 지난해 말 DLS 발행사인 NH투자증권을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문제가 된 DLS는 홍콩 소재 UAM(유니버스 아시아 매니지먼트)이 투자자문을 하고 있는 UIB(유니버설 인컴 빌더) 펀드 수익률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펀드는 금 무역 과정에서 은행 신용장 개설에 필요한 단기자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구조다.

NH투자증권은 이를 DLS로 만들어 판매했다. NH투자증권은 610억원 어치의 DLS를 발행했고, 이 중 530억원 어치는 삼성생명 신탁 채널을 통해 판매됐다.

그러나 코로나19(COVID-19)로 금 거래가 위축되면서 펀드 수익률에도 문제가 생겼다. UIB 펀드의 자금회수에 문제가 생기자 DLS도 환매가 중단됐다. UAM는 인도네시아 현지 거래처인 MCR(마그나 캐피탈 리소시스)에 문제가 생겨 자금 상환계획에 변경이 필요하다고 전달했다.

환매 연기 사유가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판단한 NH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 MCR에 현지 실사에 나섰다. NH투자증권은 결국 올해 5월까지 DLS 원금과 이자를 5차례 걸쳐 분할 상환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이행되지 않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기관(삼성생명)을 대상으로 발행한 상품이며 현재 현지 로펌을 선정하고 현지 운용사 대상으로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환매 연기된 DLS와 사모펀드 상품에 대해 50% 선지급 조치를 진행했다. 삼성생명은 UAM 펀드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 뿐만 아니라 사모펀드도 판매했다. 총 환매 연기 금액은 956억원이다.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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