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24곳 민주당 소속 구청장
코로나 대응 관련 논의 여부 주목
서울시의회도 방문, 비공개 시정설명회
당선 이후 시의회와 충돌 피하고 협력 요청
제38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 8일 오전 서울특별시청으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시와 구청장협의회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오후 3시 20분께 시청 집무실에서 서울시구청장협의회 임원들과 취임 후 처음으로 만난다. 이 자리에는 협의회장인 이동진 도봉구청장을 비롯해 사무총장인 김수영 양천구청장, 감사인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참석한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24곳은 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고 국민의힘 소속은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유일하다.
오 시장이 취임 후 구청장협의회와 공식적으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상견례는 시와 자치구 간 소통·협력 강화 차원에서 오 시장이 요청했다.
특히 이날 면담에서 양측이 코로나19 관련 대응에 대해 언급을 할지도 주목된다. 오 시장은 지난 12일 업종별 맞춤형 방역 수칙을 골자로 하는 ‘서울형 상생방역’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서울형 상생 방역’ 전략의 일환으로 노래연습장 등 영업장의 자가 진단키트 활용이 전제돼야 한다며 정부에 사용승인을 촉구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해 4차 대유행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자칫 서울형 상생방역이 코로나19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오 시장은 구청장협의회 임원 상견례에 앞서 서울시의회도 만난다. 이날 오전 시의회로 찾아가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등 의장단을 만나 비공개 시정설명회를 할 예정이다.
서울시의원 110명 중 101명이 민주당 소속이고 국민의힘 소속은 지난 7일 강북구 제1선거구의 재선거에서 당선된 이종환 의원을 포함해 7명에 불과하다. 이 밖에 민생당과 정의당 소속이 1명씩 있다. 오 시장은 원활한 시정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 다수인 시의회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어서 초당적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오 시장이 7일 보궐선거로 당선된 이후 충돌을 피하고 협력 분위기를 이어 가고 있다.
오 시장은 취임 첫날인 8일 오전 시의회를 찾아 김인호 의장, 김기덕 부의장, 김정태 운영위원장을 예방하고 원활한 시정을 위한 소통과 협력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서울시의회 민주당 의원들도 화답했다. 당초 보궐선거 선거전 막바지였던 지난 5일 이른바 ‘내곡동 땅 의혹’에 관한 행정사무조사 안건을 19일 시의회 본회의에 상정키로 했다고 발표했으나, 13일 의원총회에서 이 계획을 전격 보류키로 했다. 또 19일 본회의에서 진행하려던 시정질문은 6월로 미루기로 했다. 새로 출범한 오세훈 집행부에 준비 기간을 주자는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