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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협치 내세운 오세훈 구청장협의회와 첫 상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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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24곳 민주당 소속 구청장

코로나 대응 관련 논의 여부 주목

서울시의회도 방문, 비공개 시정설명회

당선 이후 시의회와 충돌 피하고 협력 요청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서울시구청장협의회 임원진을 만나 시정 협조를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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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 8일 오전 서울특별시청으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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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구청장협의회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오후 3시 20분께 시청 집무실에서 서울시구청장협의회 임원들과 취임 후 처음으로 만난다. 이 자리에는 협의회장인 이동진 도봉구청장을 비롯해 사무총장인 김수영 양천구청장, 감사인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참석한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24곳은 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고 국민의힘 소속은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유일하다.

오 시장이 취임 후 구청장협의회와 공식적으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상견례는 시와 자치구 간 소통·협력 강화 차원에서 오 시장이 요청했다.

특히 이날 면담에서 양측이 코로나19 관련 대응에 대해 언급을 할지도 주목된다. 오 시장은 지난 12일 업종별 맞춤형 방역 수칙을 골자로 하는 ‘서울형 상생방역’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서울형 상생 방역’ 전략의 일환으로 노래연습장 등 영업장의 자가 진단키트 활용이 전제돼야 한다며 정부에 사용승인을 촉구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해 4차 대유행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자칫 서울형 상생방역이 코로나19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오 시장은 구청장협의회 임원 상견례에 앞서 서울시의회도 만난다. 이날 오전 시의회로 찾아가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등 의장단을 만나 비공개 시정설명회를 할 예정이다.

서울시의원 110명 중 101명이 민주당 소속이고 국민의힘 소속은 지난 7일 강북구 제1선거구의 재선거에서 당선된 이종환 의원을 포함해 7명에 불과하다. 이 밖에 민생당과 정의당 소속이 1명씩 있다. 오 시장은 원활한 시정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 다수인 시의회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어서 초당적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오 시장이 7일 보궐선거로 당선된 이후 충돌을 피하고 협력 분위기를 이어 가고 있다.

오 시장은 취임 첫날인 8일 오전 시의회를 찾아 김인호 의장, 김기덕 부의장, 김정태 운영위원장을 예방하고 원활한 시정을 위한 소통과 협력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서울시의회 민주당 의원들도 화답했다. 당초 보궐선거 선거전 막바지였던 지난 5일 이른바 ‘내곡동 땅 의혹’에 관한 행정사무조사 안건을 19일 시의회 본회의에 상정키로 했다고 발표했으나, 13일 의원총회에서 이 계획을 전격 보류키로 했다. 또 19일 본회의에서 진행하려던 시정질문은 6월로 미루기로 했다. 새로 출범한 오세훈 집행부에 준비 기간을 주자는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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