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OSEN=고용준 기자] "정말 쉽지 않네요. 뜻대로 안되더라고요."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선수임에도 심리적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사실 무대를 즐기지 못하고 있었다. '택신' 김택용은 절박한 심정으로 ASL에 나서고 있었다.
김택용은 지난 11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ASL 시즌11' 24강 E조 경기서 임진묵을 승자전과 최종전서 제압하면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김택용은 지난 ASL 시즌9 이후 2시즌만에 16강 무대를 다시 밟게 됐다.
경기 후 OSEN 전화인터뷰에 응한 김택용은 "시즌9 이후 2시즌 만이다. 2시즌이면 그리 길지 않은데, 정말 긴 기다림이었다. 지난 시즌 24강에 떨어지면서 너무 면목이 없었다. 이번 대회는 지난 대회 보다는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16강 합류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김택용은 "2승으로 깔끔하게 16강에 가고 싶었고, 목표였다. 최종전은 피하고 싶었다.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벌이는 승부는 누구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종전서 초반에는 질럿 컨트롤이 안되면서 '내 뜻대로 안되는 구나. 이대로 떨어지나'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드라군 사정거리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이후 흐름을 잡아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라고 심리적인 부담감을 전했다.
김택용은 이번 16강 조지명식에서는 최후의 1인이 되지 않기를 희망했다. 이른 시점에 지명이 될 경우 후순위 선수들에 대한 지명이 가능하기 때문.
"사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건지. 점점 더 안 풀리는 날이 많다. 괜한 핑계를 찾는 것 같기도 하다. 열심히 준비한다고 하고, 하는데 점점 더 쉽지 않다. 조지명식에서 지난 대회 우승자인 (김)명운이가 나를 뽑아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간 계속 D조였지만 이번에는 나도 다른 선수들을 지목해보고 싶다." / scrapper@osen.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