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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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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中 경제지표 개선·OPEC 수요 전망 상승…WTI 0.8%↑ [인더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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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 미 3월 물가 지표·달러 약세에 0.9% 상승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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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가 중국의 경제 지표가 개선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수요 전망치 상향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48달러(0.8%) 오른 배럴당 60.1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상품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0.39달러(0.61%) 상승한 배럴당 63.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유시장은 중국의 경제 지표와 코로나19 백신 뉴스, OPEC의 월간 보고서 등을 주시하는 분위기였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3월 수출이 작년 동기보다 30% 이상 증가했다는 소식에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졌다. 중국 해관총서는 3월 수출이 달러화 기준 전년 대비 3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3월 수입은 달러화 기준 전년 대비 38.1% 증가했다. 1분기 수출도 작년 동기 49% 증가했고, 같은 기간 수입은 작년 동기 28% 증가했다.

중국은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하고 있으며 이는 원유 수요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이날 OPEC도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했다. 글로벌 경기 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봉쇄 조치 완화로 하반기 전망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OPEC은 이날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이전보다 하루 10만 배럴 상향 조정했고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0.3%포인트 높여 잡았다.

OPEC은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가 하루 600만배럴 증가한 965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고, 올해 세계 성장률은 5.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날 미 보건당국이 존슨앤드존슨(J&J)의 코로나19 백신에서 심각한 혈전 사례가 나와 백신 접종 중단을 권고한 것은 원유 시장 상승 압력을 완화했다.

J&J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 면역 효과가 생기고, 보관이 용이해 집단 면역 달성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J&J 제약 부문 계열사인 얀센이 개발한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 6건을 검토하고 있다며 해당 백신의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EAB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아님 홀저 매크로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J&J 백신의 접종 중단 여파는 아직 원유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는 이미 유럽의 코로나 재확산 여파가 가격 압력을 완화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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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은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상회하고 달러도 약세를 나타내면서 0.9%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4.90달러(0.9%) 상승한 1747.60달러에 마감했다.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감이 인플레 헷지 수단인 금값 수요를 높였다. 미 노동부는 3월 CPI가 한 달 전보다 0.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기대치 0.5%를 소폭 웃도는 상승률로 지난 2012년 8월 이후 가장 높다. 전년 대비로 CPI는 2.6% 올랐다.

달러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 주는 ICE 달러지수는 0.28% 내린 91.88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J&)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이 중단된 것 역시 안전자산인 금값 수요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밥 하버콘 RJO 퓨처스의 시장 전략가는 “금값에 움직임을 위해서는 물가 상승이 필요했고 이날 CPI 지표가 이를 지지해줬다”면서 “여기에 달러 약세와 국채 금리 하락도 달러 상승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하버콘 전략가는 “금값이 1750달러를 상회한다면 추가적으로 1800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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