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 더 친절하게 '김소현의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째 브리핑 < 참 어색한 대화 1, 2 > 입니다.
오늘(13일) 10년 만에 국무회의 참석한 사람 있습니다.
바로 10년 만에 서울시장으로 다시 돌아온 오세훈 시장입니다.
회의 내용은 잠시 후 리포트에서 전해드리고요.
저희 백브리핑은 그 뒷얘기로 달려가 보겠습니다.
[어제 주택 쪽 보고받으셨다고… (네, 그렇습니다.) 정리되시면 한번 또 뵙겠습니다~ (네!) 네~!]
대화 참 어색하죠? 왜 그럴까.
바로 오 시장, 변 장관을 이렇게 공격해왔기 때문이겠죠?
이런 어색한 만남, 버텨보려고 오 시장이 꺼낸 카드, 바로 '라떼는 말이야' 이 전략이었습니다.
[옛날에 10년 전에 했을 때는 청와대하고 여기를 왔다 갔다… 지금은 온라인으로 두 군데서 하니까… (세 군데 하는 거죠. 세종시까지~) 아~ 세종시까지 또 있겠군요!]
이럴 때 왜 이렇게 시간은 더디가고, 엘리베이터는 또 왜 이렇게 안 오는 걸까요.
[시장님 옆에 있으면 안 되는데, 사진이 너무 많이 찍혀가지고 옛날에 하실 때도 국무회의 들어오셨죠?]
결국 다시 얘기는 10년 전으로 돌아가고 '기출문제' 만난 오 시장, 기다렸다는 듯 답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여권을 향한 가시도 하나 심어져 있네요.
[오세훈/서울시장 : 그때는 국무회의 참석률이 70% 정도 되더라고요. 박원순 시장님은 십몇 퍼센트밖에 안 돼요. 본인이 하고 싶은 얘기 있을 때만 참석을 하거든요. 저는 범생이라 맨날 의견도 없는 사람이 맨날 앉아 있다 갔어요.]
야당의 기류와 민심, 그걸 국무회의에서 전달하겠다, 선언하고 회의에 들어갔던 오 시장. 저는 범생이라 만날 앉아 있겠다 이렇게 못까지 박았으니, 앞으로 국무회의 분위기 이전과는 달라지겠네요.
다음 브리핑 < 스타킹 예절 > 입니다.
성인지교육 영상 준비했는데, 일단 보시죠.
[왜 남자들을 잠재적 가해자 취급을 합니까 라고 항변하며 성인지 교육을 거부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교육의 어려움을 얘기하려는 건가 싶었는데, 그다음이 이렇게 이어집니다.
[이럴 때 남성들은 그 의심을 기분 나빠하기보다 자신은 나쁜 남성들과는 다른 사람임을 증명하며 노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평원은 이러한 노력을 시민적 의무라고 정의합니다]
온라인에서는 잠재적 가해자라는 걸 인정하라는 거냐, 남성에 대한 또 다른 차별이다, 이런 반대 주장 쏟아졌는데요.
이 강의, 여성가족부 산하 양성평등원 원장이 직접 한 겁니다.
논란이 커지면서 현재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온 상태입니다.
이번에는 취업 대란 속 면접 요령 콕콕 집어주는 족집게 강의 하나 보실까요.
먼저 옷차림, 여성은 계절과 관계없이 살색 스타킹을 신는 게 예절이라고 돼 있고 남성은 화장을 하지 않는 게 좋다고도 돼 있습니다.
글쎄요, 논란이 안 될 수가 없겠죠.
이것도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의 강의입니다.
심지어 실업급여 받으려면 이 강의 꼭 들어야 했다는데, 스타킹 예절이라는 게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걸 교육받아야 당연한 권리를 누릴 수 있다니 답답한데요.
이 강의 지금은 내려진 상태입니다.
코로나 시대 이런 인터넷 강의가 좋은 교육 창구일 수 있죠.
그런 만큼 다른 곳도 아닌 정부 기관이 내놓은 인터넷 강의들 두 번, 세 번 살펴서 논란될 내용 없도록 하는 노력 게을리해서는 안 되겠죠.
오늘 백브리핑 여기까지입니다.
김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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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브리핑 < 참 어색한 대화 1, 2 > 입니다.
오늘(13일) 10년 만에 국무회의 참석한 사람 있습니다.
바로 10년 만에 서울시장으로 다시 돌아온 오세훈 시장입니다.
회의 내용은 잠시 후 리포트에서 전해드리고요.
저희 백브리핑은 그 뒷얘기로 달려가 보겠습니다.
회의장 나오던 오 시장, 하필이면 변창흠 국토부 장관과 마주쳤습니다.
[어제 주택 쪽 보고받으셨다고… (네, 그렇습니다.) 정리되시면 한번 또 뵙겠습니다~ (네!) 네~!]
대화 참 어색하죠? 왜 그럴까.
바로 오 시장, 변 장관을 이렇게 공격해왔기 때문이겠죠?
[오세훈/당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난 3월 6일) : 변창흠 장관은 사퇴해야 합니다! 변창흠 장관의 뒷북 셀프 진상조사는 이미 효용가치도 없고 자격도 없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어색한 만남, 버텨보려고 오 시장이 꺼낸 카드, 바로 '라떼는 말이야' 이 전략이었습니다.
[옛날에 10년 전에 했을 때는 청와대하고 여기를 왔다 갔다… 지금은 온라인으로 두 군데서 하니까… (세 군데 하는 거죠. 세종시까지~) 아~ 세종시까지 또 있겠군요!]
이럴 때 왜 이렇게 시간은 더디가고, 엘리베이터는 또 왜 이렇게 안 오는 걸까요.
바로 이 순간 다행히 새로운 인물, 전해철 행안부 장관이 구원투수처럼 등장하긴 했는데, 현직 여당의원인 장관과 야당 시장의 만남, 이 대화도 어색하지 않을 리 없었겠죠?
[시장님 옆에 있으면 안 되는데, 사진이 너무 많이 찍혀가지고 옛날에 하실 때도 국무회의 들어오셨죠?]
결국 다시 얘기는 10년 전으로 돌아가고 '기출문제' 만난 오 시장, 기다렸다는 듯 답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여권을 향한 가시도 하나 심어져 있네요.
자연스럽게 전임자의 출석률 얘기를 꺼내 든 겁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그때는 국무회의 참석률이 70% 정도 되더라고요. 박원순 시장님은 십몇 퍼센트밖에 안 돼요. 본인이 하고 싶은 얘기 있을 때만 참석을 하거든요. 저는 범생이라 맨날 의견도 없는 사람이 맨날 앉아 있다 갔어요.]
야당의 기류와 민심, 그걸 국무회의에서 전달하겠다, 선언하고 회의에 들어갔던 오 시장. 저는 범생이라 만날 앉아 있겠다 이렇게 못까지 박았으니, 앞으로 국무회의 분위기 이전과는 달라지겠네요.
다음 브리핑 < 스타킹 예절 > 입니다.
성인지교육 영상 준비했는데, 일단 보시죠.
[왜 남자들을 잠재적 가해자 취급을 합니까 라고 항변하며 성인지 교육을 거부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교육의 어려움을 얘기하려는 건가 싶었는데, 그다음이 이렇게 이어집니다.
[이럴 때 남성들은 그 의심을 기분 나빠하기보다 자신은 나쁜 남성들과는 다른 사람임을 증명하며 노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평원은 이러한 노력을 시민적 의무라고 정의합니다]
온라인에서는 잠재적 가해자라는 걸 인정하라는 거냐, 남성에 대한 또 다른 차별이다, 이런 반대 주장 쏟아졌는데요.
이 강의, 여성가족부 산하 양성평등원 원장이 직접 한 겁니다.
논란이 커지면서 현재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온 상태입니다.
이번에는 취업 대란 속 면접 요령 콕콕 집어주는 족집게 강의 하나 보실까요.
먼저 옷차림, 여성은 계절과 관계없이 살색 스타킹을 신는 게 예절이라고 돼 있고 남성은 화장을 하지 않는 게 좋다고도 돼 있습니다.
글쎄요, 논란이 안 될 수가 없겠죠.
이것도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의 강의입니다.
심지어 실업급여 받으려면 이 강의 꼭 들어야 했다는데, 스타킹 예절이라는 게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걸 교육받아야 당연한 권리를 누릴 수 있다니 답답한데요.
이 강의 지금은 내려진 상태입니다.
코로나 시대 이런 인터넷 강의가 좋은 교육 창구일 수 있죠.
그런 만큼 다른 곳도 아닌 정부 기관이 내놓은 인터넷 강의들 두 번, 세 번 살펴서 논란될 내용 없도록 하는 노력 게을리해서는 안 되겠죠.
오늘 백브리핑 여기까지입니다.
김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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