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안전에 한 치의 양보도 없어"
[서울=뉴시스]이란을 방문중인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2일 숙소에서 동행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제공) 2021.04.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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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13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과 관련, "주변국의 이해와 공유 없는 일방적 결정에 정부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다는 하나다.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방침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이어 "일본의 오염수 방출 결정은 주변국 국민의 권리를 침해한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이는 일본 앞 바다뿐 아니라 전 세계 바다를 오염시키는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번 결정대로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방출하게 된다면, 일본은 또 다른 역사적 과오를 범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정 총리는 "그간 우리 정부는 원전 오염수 방출 관련 문제에 대해 국제 사회와의 공조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오며, 후쿠시마 인근 수산물을 수입 금지하는 등 국민 건강 안전을 위해 적극적 노력을 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 안전에 대해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다"면서 "국제기구를 통한 공론화와 국제 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일본의 결정을 저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끝으로 "오염수 방출 관련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하고, 해양 환경 피해 방지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주재로 도쿄 총리 관저에서 관계 각료회의를 열고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전 발전소에서 나온 트리튬(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를 희석해 바다로 방출키로 결정했다.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심사 등을 거치면 실제 방출까지는 2년이 걸릴 전망이며, 일본 정부는 방사능 오염수에 물을 섞어 트리튬 농도를 기준치의 40분의 1로 희석해 방출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일본의 오염수 방출 결정에 대한 정부 입장을 논의했다.
구 실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관련 정부 대응 계획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IAEA(국제원자력기구) 등 국제사회에는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한 우리 정부의 우려를 전달하고, 오염수 처리과정 전반에 대한 투명한 정보공개와 국제적 검증 추진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종문 외교부 제2차관은 오후 2시께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에 대해 강력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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