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쿠데타 발생 후 시민 누적 700명 넘게 사망 |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글로벌 지수 산출기관 'S&P 다우존스 인디시즈'(S&P Dow Jones Indices)가 미얀마 군부와 사업관계를 맺고 있는 인도 기업을 주요 지수에서 퇴출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S&P DJI는 인도 아다니그룹 자회사인 항만운영기업 아다니포트&SEZ(Adani Ports & Special Economics Zone)를 오는 15일부터 사회책임 지수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다니포트는 미얀마 군부의 지원을 받는 미얀마경제공사(MEC)로부터 임대한 양곤의 토지에서 2억9천만달러 규모의 항만을 건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인권단체들이 아다니포트가 MEC에 수백만 달러의 임대료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을 폭로한 이후 아다니그룹은 이해당사자들과 관련 협의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S&P DJI는 S&P 글로벌과 CME(시카고상품거래소), 뉴스코프(News Corp)가 지난 2012년 출범시킨 합작회사로, S&P 500 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A) 등 각종 벤치마크 지수를 산출하고 있다.
앞서 미국은 미얀마 군부 소유의 MEC와 미얀마경제지주사(MEHL) 등에 대해 미국내 자산을 동결하는 제재를 단행했으며, 영국도 MEC에 대한 제재에 동참했다.
미얀마 현지에 45개 협력사를 둔 글로벌 의류 브랜드 H&M은 최근 미얀마에서 신규 물량 주문을 중단했고 일본계 맥주 회사 기린도 시민단체 항의가 빗발치자 군부와 연계된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철회하기로 했다.
또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강판(C&C)도 MEHL과의 합작을 끝낼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5일 보도한 바 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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