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화상을 통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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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야당 인사가 국무회의에 참석하기는 처음이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국무회의는 청와대, 정부서울청사, 정부세종청사로 참석자들이 나뉘어 화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오 시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을 통해 얼굴을 마주했다.
문 대통령은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님이 국무회의에 처음 참석하셨다. 환영한다”며 “당선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 말씀을 한번 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따라 오 시장은 국무회의 참석 소감 등을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배재정 정무비서관을 통해 오 시장에게 축하 난을 전달했고, 오 시장은 “국무회의 배석자 중 유일한 야당 소속으로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오 시장이 부동산 정책, 방역 등에 있어 중앙정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 이날 회의가 더욱 주목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전날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하며 “새로 취임한 단체장들과 손발을 맞추고 함께 협력해 나가는데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주시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오 시장이 업종별 특성을 고려해 영업시간 등을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독자 방역’을 추진하려는 데에 선을 그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또 오 시장은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와 공시가격 재조사 추진 뜻을 밝히고 있지만,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재보궐 선거 바로 다음날인 지난 8일 “보궐선거 과정에서 제시된 공약 등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불안 조짐 등 우려스러운 측면이 있다”며 “기존 부동산 정책의 큰 틀을 흔들림 없이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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