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서울 중구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조사현황 기자간담회'에서 정성욱 세월호 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오진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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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가 "세월호 참사 당일 해양수산부(해수부)가 발표한 세월호 항적은 실제 사고지점과 6km 이상 떨어져 있다"고 주장했다.
사참위는 세월호 참사 7주기를 사흘 앞둔 13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조사 현황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수부는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오후 4시까지 잘못된 항적을 세월호 항적으로 발표했다"며 "사참위는 해수부가 명백하게 사실과 다른 해명을 한 정황을 매우 엄중하게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참위는 “해수부는 항적을 잘못 발표하고서도 '항적 저장이 지연됐다' '다른 기관으로부터 보고받은 자료를 그대로 발표한 것' 이라는 등 부적절한 해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해수부의 해명은 기본적인 사실관계에도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해 정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참위는 "해수부 상황실 요원 등의 증언에 따르면 참사 당일 항적 저장이 지연된 적이 없다"며 "주무부처인 해수부가 사고 정황을 직접 조사하지 않는다는 것도 상식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사참위에 따르면 해수부가 세월호 사고 당일 오후 4시 이전 발표한 세월호 참사의 사고 지점과 실제 사고 지점은 6km정도 차이가 있다. 사참위는 이에 따른 해명을 요구했으나 해수부는 사참위 대신 청와대에 사실관계를 해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정성욱 세월호 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부장은 "해수부가 조사부서인 사참위 대신 청와대에 해명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해수부가 청와대에 해명한 이유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사참위는 이날 정보기관 개입 및 증거조작 여부를 밝히기 위해 지난 1월부터 국정원이 공개한 자료 목록 64만4709건 중 국정원이 생산한 보고서 5만1544건과 첩보자료 27만5464건의 목록을 열람했다고 밝혔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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