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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서 자가검사키트 쓰자는 오세훈…방역당국 "정확도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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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 밤 12시 영업 주장한 노래연습장서 시범운영 제안

국내 품목허가 제품 아직 없어…전문가들 "현장 혼란" 우려

뉴스1

서울 서대문구 스마일 코인 노래연습장에서 한 시민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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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이형진 기자 = 서울형 상생방역 전략의 일환으로 노래연습장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장에서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하자는 오세훈 서울시장 제안에 대해 방역당국이 즉답을 피하면서도 "정확도가 중요하다"라는 입장을 13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아직 자가검사키트에 대한 품목허가가 나오지 않았고, 방역당국이 줄곧 키트의 정확도를 강조해온 만큼 긍정적인 반응은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오세훈 서울시장은 밤 12시까지 영업시간을 늘리자고 제안한 노래연습장에서 자가검사키트를 시범적으로 도입해 검증하자는 입장이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자세한 내용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문의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면서도 "해외 제품을 들여올지 국내 제품을 생산하는 쪽으로 갈지 검토할 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자가검사키트는 어느 정도 수준의 정확도가 나오는 게 품목허가에서 중요하게 고려할 사안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자가검사키트는 코와 목 깊숙한 부위에서 코로나19 검체를 채취하는 유전자 증폭검사(PCR)와 달리 콧구멍(비강) 부위에서 검체를 채취해 감염 여부를 현장에서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간이 검사기기다.

유전자 증폭검사보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PCR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판단을 도와주는 보조적인 수단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현재 국내 허가심사 등 도입을 준비 중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자가검사키트 사용에 대체로 부정적이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자가검사키트가) 효율적으로 방역에 이용된 나라는 거의 없다"며 "현장 혼란만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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