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125만t을 2023년부터 해양에 방류하기로 결정하면서 환경단체들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등 국내 시민사회단체들의 연합인 탈핵시민행동은 13일 성명을 내고 “오염수가 방류되면 해양 생태계를 넘어 인간에게도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탈핵시민행동은 일본 정부의 ‘인체에 무해한 수준까지 오염수를 희석 후 방류’ 계획에 대해 “방사성 오염수를 물로 희석해 방류해도, 버려지는 방사성 물질의 양은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탈핵시민행동은 “현재 보관 중인 오염수 72%에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고, 제거가 불가능한 삼중수소(트리튬)가 체내에 들어올 경우엔 DNA 손상과 생식기능 저해 등을 유발한다”며 “방사성 오염수를 결코 해양에 방류하면 안된다. 일본 정부는 해양 방류가 아닌, 저장 탱크 증설 등을 통해 오염수를 장기 보관하며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관계 각료 회의를 열고 ‘처리수 처분에 관한 기본 방침’으로 해양 방류를 결정했다. ‘처리수’는 일본이 정화작업을 거쳤다는 의미로 ‘오염수’를 부르는 용어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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