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 8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첫 출근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2021.4.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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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관을 마련하지 않고 광진구 자양동 자택에서 출퇴근하기로 한 가운데 위기상황 발생 시 긴급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시청 지하 3층에는 재난·교통·전쟁 상황을 파악하는 '서울안전통합상황실'이 있다.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총괄지휘와 대처가 이곳에서 이뤄진다. 내진특등급으로 설계해 지진과 전쟁 등 유사시에도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오 시장의 자양동 자택에서 서울시청까지는 혼잡할 경우 40분가량 걸린다. 일각에서는 긴급상황 발생 시 오 시장이 서울시청까지 이동하다가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앞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은평뉴타운 임시공관에서 종로구 가회동 공관으로 옮긴 이유도 접근성 때문이었다.
지난 2013년 박 전 시장은 30년 넘게 쓰던 종로구 혜화동 공관을 한양도성 전시안내센터로 내주고 은평뉴타운 아파트에 임시공관을 마련했다. 이후 2015년 가회동 단독주택으로 다시 공관을 옮겼다.
당시 서울시는 "은평뉴타운 공관은 시 청사와 떨어져 있고 서울 북서부에 위치해 야간이나 휴일 긴급 상황 발생 시 청사나 현장으로 신속하게 이동하는 데 애로사항이 많았다"고 공관 이전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오 시장의 자양동 자택은 서울시청이나 서울 전역으로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은평뉴타운보다 짧다. 은평뉴타운은 서울 외곽에 위치해 시청까지 오는 길도 교통체증이 가장 심한 곳 중 하나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가회동 공관에서 시청까지 10~15분 정도 걸렸는데 (오 시장) 자택에서는 빠르면 25분 만에 도착한다"며 "10분 늘어난다는 것이 전시상황에서도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보통 위기상황은 큰 사고가 났을 경우인데 매뉴얼에 따르면 서울시장은 서울시청이 아니라 사고 현장으로 곧바로 이동해야 한다"며 "(오 시장의) 자양동 자택은 서울의 중심부에 가까워 서울 전역으로 이동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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