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한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회원들이 '해양생태계 파괴하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은 "일본 정부는 27일 내각회의를 통해 후쿠시마 핵발전소 내에 쌓인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방류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계획을 규탄한다"며 일본 정부의 방류계획을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2020.10.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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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일본 정부가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해양 방출하기로 정식 결정하면서 그 구체적인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요미우리신문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도쿄 총리관저에서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정식으로 결정했다.
우선 오염수의 방출 시기는 약 2년 후가 유력하지만 이르면 2022년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NHK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이날 각의에서 "해양 방출은 설비 공사나 규제에의 대응을 실시해, 2년 정도 후에 개시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최대 일간지인 요미우리는 해양 방출이 이르면 2022년에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양 방출이 얼마나 긴 기간 동안 이어질지도 관심거리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후쿠시마 제1원전의 폐로 작업이 완료되는 시점인 이르면 2041년, 늦으면 2051년까지 장기간에 걸쳐 방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요미우리는 해양 방출이 약 30년에 걸쳐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본 반면 마이니치신문은 최대 40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 보관 중인 오염수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녹아내린 원자로 시설에 빗물과 지하수 등이 유입되면서 나오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 내 오염수 저장 가능량은 약 137만톤으로 현재 약 91%가 채워진 상태다. 제한된 부지 면적으로 인해 오염수는 내년 가을~2023년 3월쯤 가득 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에 따라 스가 총리가 지난 7일 오염수 해양 방출에 반대하는 기시 히로시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등과 면담하는 등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위한 사전작업을 착착 진행해 왔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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