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개월 여아 심정지… ‘아동학대 혐의’ 아버지 긴급체포

“아이가 숨 쉬지 않는다”며 아버지가 경찰에 신고
경찰, 여아 몸에서 멍 자국 발견… 20대 친부 체포

인천의 한 모텔에서 생후 2개월 여아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여아의 몸에서 학대를 당한 것으로 의심되는 멍 자국을 발견하고 함께 있던 20대 아버지를 긴급체포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A씨는 최근 인천 부평구 한 모텔에서 생후 2개월 된 자신의 딸 B양을 학대해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A씨는 이날 0시3분쯤 “딸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경찰이 부평동 한 모텔에 출동했을 때 B양은 약간의 호흡은 있었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병원으로 옮겨진 B양은 호흡과 맥박은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B양은 모텔에서 아버지와 지냈으며 어머니는 사건 현장에 없었다. B양 몸에서 멍 자국을 발견한 경찰 측은 “아동학대 정황이 발견돼 피의자를 체포했으며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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