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 화상회의 방식으로 참석
오후에는 강동구 성내동 가로주택정비사업 현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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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한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만큼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야당 인사가 국무회의가 참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 시장은 국무회의 참석 후 강동구 성내동 가로구택정비사업 현장을 참관한다.
서울시는 오 시장이 이날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 화상회의 방식으로 국무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장은 장관급 지방자치단체장이어서 국무위원은 아니지만 국무회의 참석 권한이 있다. 대선 의결권은 없고 발언권만 있다.
서울시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오 시장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의견을 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취임 후 첫 행보로 연일 부동산 정책 대전환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대립각을 세울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오 시장은 당선 직후인 지난 9일에도 “국무회의에서 서울시장은 배석자 신분으로 모든 토론에 참여할 수는 없지만 꼭 필요한 사항이면 민심을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배재정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통해 전날인 12일 오 시장에서 축하 난과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13일 화상으로 열리는 국무회의를 거론하며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고 오 시장은 “대통령님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꼭 전해 달라”고 배 비서관에게 말했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오후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재건축을 완료한 서울 강동구 성내동 라움포레아파트를 방문한다. 지난해 11월 말 준공된 이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3층, 54세대 규모 연립주택 2개 동을 재건축해 71세대 규모의 아파트 1개동으로 탈바꿈했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한 가로구역 노후 주거지를 소규모로 개선하는 방식이다. 대규모 재개발·재건축과 달리 사업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 시장은 선거기간 속도감 있는 주택공급을 위해 소규모 필지 소유자끼리 공동 개발하면 일정 규모 이상에 용적률을 더 얹어주는 ‘모아주택’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지성 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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