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과 황희 문체부 장관 |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처음으로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또 서울시에서 그간 추진해온 소규모 주택 재건축 사업 현장도 처음으로 둘러본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국무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다.
서울시장은 국무위원이 아니지만 배석자 신분으로 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 의결권은 없지만 발언권은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국무회의에 야당 인사가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오 시장이 선거 과정에서 정부 정책에 대해 이견을 내온 만큼 첫 회의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오 시장은 전날 배재정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통해 문 대통령이 보낸 난과 함께 취임 축하 인사를 전달받고 국무회의에서 만나기를 기대한다는 메시지에 "내일 국무회의에 참석해 영상으로나마 감사 인사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무회의 배석자 중 유일한 야당 소속으로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시 현안뿐 아니라 현장 민심과 야당의 입장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데 대해서 미리 양해를 구한다는 말씀도 전해달라"고 덧붙였다.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은 2011년 10월 취임한 뒤 이명박 정부 시절 국무회의에 네 차례 참석했고 박근혜 정부 때도 여러 차례 참석해 발언했다. 특히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당시 야당 소속 서울시장으로서 여러 안건에 반대 의견을 피력해 다른 국무위원들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특별방역 점검회의 주재하는 문재인 대통령 |
오 시장은 이날 오후에는 첫 주택사업 현장으로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재건축된 아파트를 방문한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한 가로구역에서 기존의 가로를 유지하면서 노후 주거지를 소규모로 개선하는 방식으로, 대규모 재개발·재건축과 달리 사업 절차가 간소화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미니 재건축'으로도 불린다.
이날 방문하는 강동구 성내동 '라움포레아파트'는 종전 지하 1층∼지상 3층, 54세대 규모 연립주택 2개 동을 재건축해 71세대 규모 아파트 1개 동으로 지은 곳이다. 지난해 11월 말 준공했다.
오 시장은 이 같은 소규모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정책 개선사항도 점검할 계획이다.
앞서 그는 핵심 공약인 '스피드 주택공급' 전략의 하나로 저층 주거지의 새로운 정비모델인 '모아주택' 도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는 소규모 필지 소유자끼리 공동 개발할 수 있도록 일정 규모 이상에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는 소형 재건축 사업이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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