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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학교 옆에 '리얼돌 체험방'…200m 밖이면 단속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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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용인에서 학교와 학원들이 몰려 있는 지역의 한복판에 성인용품 체험방이 문을 열었습니다.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용인교육지원청은 해당 가게를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복도 안쪽으로 늘어선 방마다 여성의 몸을 본떠 만든 인형, 이른바 '리얼돌'이 있습니다.

샤워 시설까지 갖춰 놨습니다.

[업소 직원 : 24시간 영업이고, 미리 예약 주시면….]

지난주 리얼돌체험방이라는 이름으로 경기도 용인시에 문을 열었는데, 이 지역은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뿐만 아니라 학원까지 몰려 있는 곳입니다.

사방으로 학교가 있는 만큼 건물 주변은 어린이보호구역입니다.

방과 후 학생들이 찾는 학원과 독서실이 같이 있는 건물 3층에서 빨간색 간판이 눈에 띕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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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학부모 : 저희 아이들은 9살, 11살이에요. 여기서 200m 안에 있는 초등학교 다니고 있는데 애들이 만약에 '엄마 저게 뭐야'라고 물으면 뭐라고 설명해야 될지….]

용인시 홈페이지에는 이 업소의 인허가를 취소해 달라는 민원이 올라왔고 이틀 동안 2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남진희/학부모 : 주거지역하고 학원, 학교가 그 근처에 학교 유치원이 다 밀집되어 있는 가운데 어떻게 그런 성인 체험관이 생겼는지….]

하지만 이런 유형의 업소는 인허가 자체를 받지 않습니다.

[기흥구청 책임자 : 별도로 그거를 신고를 받거나 제재를 가하거나, 이런 별도의 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다만 교육환경보호구역 금지시설에는 해당 돼 용인교육지원청은 이 업소를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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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교육지원청 담당자 : 성 기구 취급 업소로 알고 있어요. 여성가족부 장관이 고시한 금지시설이거든요.]

하지만 학교시설에서 200m 이상만 떨어져 있으면 현재로서는 규제할 근거가 전혀 없어 대책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이승진, CG : 정현정, VJ : 노재민)
한성희 기자(chef@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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